[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이준익 감독의 스펙터클 역사코미디 평양성이 기존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고구려의 모습을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고구려는 그 동안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시대적 배경으로 등장하며 각양각색의 모습을 선보여 왔다.
그로 인해 고구려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하늘을 찌를듯한 기상, 삼족오 문양의 깃발, 중무장한 철갑기병 등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준익 감독의 스펙터클 역사코미디 <평양성>은 고증에 충실하면서도 기존 이미지를 뛰어넘는 기발함으로 새로운 고구려의 모습을 선보인다.
<평양성> 속 고구려의 가장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은 ‘평양성’ 세트이다. 이준익 감독과 강승용 미술감독은 단단한 성벽으로만 둘러싸인 진부한 성의 모습이 아닌 획기적이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평양성’을 완성했다.
고구려의 상징으로 문양으로만 등장하던 삼족오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평양성’의 외관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매력을 뽐낸다. 뿐만 아니라 삼족오의 머리 옆에 자리잡은 거대한 확성기는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 확성기는 ‘평양성’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신라와 당나라 군사들을 향해 있어 속사포 독설녀 갑순(선우선 분)의 독설공격에 주요 무기로 사용된다.
또 다른 <평양성> 속 특별한 고구려는 바로 사투리를 구사하는 인물들이다. 신라 김유신(정진영 분)의 경상도 사투리, 백제 계백의 전라도 사투리에 이어 등장한 고구려의 평양 사투리는 삼국 중 가장 쎈 억양과 적나라한 표현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고구려의 차평남-차가운 평양 남자-남건(류승룡 분)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걸쭉한 평양 사투리를 쏟아내 반전적인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그는 위엄 있는 모습과는 달리 코믹한 면모를 드러내며 기존 고구려 장군들의 이미지를 뒤엎는 깨방정 장군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2011년 1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또 한번의 흥행 신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펙터클 역사코미디 <평양성>은 설날, 역사상 가장 웃긴 전쟁 영화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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