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이 설치 운영하고 있는 KTX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가 2010년 1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7개월간 400여 차례나 고장나 자칫 대형 참사가 예고되고 있다.
왜냐하면 KTX 선로전환기는 열차의 궤도를 바꿔주는 핵심 설비로 고장 시 탈선은 물론 전복사고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
그런데 문제가 된 KTX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는 ‘기종을 바꾸라’는 감사원의 권고를 묵살하고 국내 테스트도 없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설치를 강행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 KTX 선로전환기 400여 차례 고장
최규성 민주당 국회의원은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동대구~신경주~부산(128.6km)구간에 설치된 선로전환기가 개통 직후인 2010년 1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7개월 동안 406차례나 고장 났다고 폭로했다.
따라서 현재 신경주역과 울산역에서는 선로전환기 불량으로 본 선로의 사용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KTX를 운행하고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 국내테스트도 없이 신 선로전환장치 도입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공한 하이드로스타(신(新) 선로전환기) 선로전환기가 대거 부실시공 되어 고장과 지연운행이 잇따르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KTX 1단계구간(서울~동대구)에서 안전이 검증된 모터식 선로전환기(MJ81)를 사용했다.
그러나 2단계 구간에서는 안전 검증이 덜 된 유압식 하이드로스타 선로전환기로 바뀐 이후 고장이 빈발하고 있다.
따라서 최규성 의원은 KTX 2단계 구간에 사용된 유압식 하이드로스타 선로전환기 교체설치 배경에 의혹을 제기 하고 있다.
현재 국토해양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2단계 개통 이후 7개월 동안 동대구~부산 구간에서만 406건의 선로전환기 고장 및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KTX 2단계 구간이 개통된 이후 지금까지 매일 1.9건 정도의 선로전환기 고장이 발생한 셈.

◆ KTX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 고장 원인
KTX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 고장 원인은 선로전환기 기종의 갑작스러운 변경과 이에 따른 부실시공으로 모아지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2단계 구간에서 선로전환기의 기종을 1단계 구간에 적용한 프랑스산 모터식(모델명 MJ81)이 아니라 오스트리아산 유압식(모델명 하이드로스타)으로 바꿨게 된다.
그런데 2단계에 적용한 하이드로스타 선로전환기는 주행속도 250km 이하의 철도에서는 시공실적이 있지만, 300km이상의 고속철도에서는 세계적으로 시공한 적이 없는 모델이고 KTX 최고속도는 현재 305km이다.
따라서 최규성의원은 “감사원 권고와 코레일의 요구를 무시하고 현재 기종을 고집한 이유가 무엇인지 ”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따질 예정이다.
또한 최 의원은 “2단계 구간에 설치돼 있는 70여개의 선로전환기를 모두 교체할 경우 200억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며 국토해양부와 철도시설공단은 부적합 선로전환기 선정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가려내고 비리․비위 사건 발견 시 관련자 문책 뿐 아니라 사법처리까지 시행해야 할 것이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현재 KTX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 문제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하고 있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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