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소연 기자 = 최근 독특한 제목을 가진 영화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가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제목 덕을 톡톡히 봤다. 그리고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더하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제목은 영화 속 특별한 의미까지 담아 강렬한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원 제목은 <기적(奇跡)>이었지만 국내 개봉을 확정하면서 이 제목은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으로 변경됐다.
두 제목 모두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기적’이라는 단어 속에는 영화의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는데 이 단어의 영제가 그 뜻을 더욱 명확히 하고 있다.
영화의 영제는 ‘MIRACLE’이 아닌 ‘I WISH’로 ‘초자연적인 현상’보다,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에 가까이 가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 변경된 제목은 아이들이 바라는 소원이라는 느낌을 더하고 우리 주변에 일어나지만 깨닫지 못하는 ‘기적’의 놀라움에 대한 의미와 한층 긍정적이고 희망찬 메시지를 담아 지금의 제목으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
이러한 제목의 의미는 고레에다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그저 살아가는 것이, 소중한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이 누군가에게 기적일지 모른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관객들은 “신선하고 재미있다”며 주목하는가 하면, 영화를 본 후에는 “그래, 기적은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라는 감상을 남기며 영화의 감동에 동의하고 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화산이 폭발해 온 가족이 함께 살길 바라는 형과 커서 가면라이더가 되고 싶은 동생이 마주 오는 기차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 일어난다는 기적을 찾아 떠난 특별한 이별여행을 그린 감동드라마.
올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SIGNIS상과 각본상을 수상하고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고 각종 영화 기획전에 초청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소연 NSP통신 기자, goodjob@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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