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SK증권은 12일 은행들이 지준적립에 대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은행채를 2년 이상 발행만기로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개정된 한은법에 의하면 발행만기 2년 이하의 원화표시 채권이 지급 준비 적립 대상이 되기 때문.
윤원태 SK증권 RA는 “은행들은 최근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든 상태며 채권발행 분담금 완화로 조정전 2년물 이하 발행의 발행 분담금으로 2년 이상을 발행 할 수 있다”며 “따라서 은행들은 1년물~2년물 발행 대신 2년물~3년물 발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윤원태 RA는 “지준 적립대상을 피하기 위한 발행만기 2년 이상의 채권이 늘어나는 것은 최근 채권시장에 장기채 발행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같이 은행들의 움직임이 예상되는 것은 연초 발표된 2012년 통화 신용 정책 운영 방향중 지준율 조절을 통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 활용할 가능성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즉, 지준율 조절로 일반은행채 및 특수은행채에 지준주과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
물론 시장에서는 지준율 인상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보고 있지만 물가와 경기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준율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기획재정부의 ECB의 사례인 기준인 2% 지준적립율을 적용했을 때 전체 1조3200억원(일반은행채 4892억원, 특수은행채 8294억원)의 추가 적립액이 필요하게 된다.
개별기업으로 보면, 중소기업은행이 4364억원, 산업은행 2340억원으로 가장 많은 적립액이 필요하다. 이외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순으로 지준 적립을 필요하고 있다.
한편, 2012년 1월 10일 기준 지준 적립대상인 발행만기 2년 이하의 채권잔액은 65조9000억원으로 전체 일반은행채 및 특수은행채의 발행잔액중 47.9%에 해당한다.
특히 일반은행채의 경우 2년 이하 발행만기는 32.0%에 불과하지만 특수은행채는 67.7%를 차지하고 있어 특수은행채의 지준율 인상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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