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세계경제포럼 ‘GlobalRisks 2012’ 보고서
[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10년 내에 심각한 소득불균형과 만성적인 재정불균형, 온실가스 배출 증가, 사이버공격, 수자원공급 위기 등의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때 주요 시스템적 금융 실패와 수자원공급 및 식량부족 위기, 에너지와 농산물가격 변동성 등이 세계경제에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경제가 직면한 중장기 위험요인들을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이 1월 하순 연례포럼을 앞두고 ‘Global Risks 2012’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김윤선 연구원은 18일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WEF이 이번 보고서에서 전체 위험을 총괄하는 3대 위험요인과 50개의 다양한 글로벌 위험요인 연계맵을 제시했으며 이 중 중심적인 5가지 부문의 핵심 위험요인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에 따르면 Global Risks 보고서는 세계경제포럼이 사내 Global Agenda Council 멤버들과 전세계 469명의 각계 전문가들의 서베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글로벌 위험요인들을 제시하는 리포트로 이번이 7차 째다.
WEF 보고서는 위험 요인들의 상호 연계성과 글로벌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책당국자 및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EF는 보고서에서 먼저 글로벌 위험 전체를 관통하는 3대 위험요인의 첫 번째 테마로
디스토피아의 태동(Seeds of Dystopia)을 꼽았다.
유토피아의 반대로 ‘反이상향’ 뜻하는 디스토피아는 희망이 적어진 젊은 세대와 빚에 찌들린 은퇴 세대의 증가, 빈부의 격차 확대 등이 전세계적인 분노를 확산시켜 그간 글로벌화(globalization)가 가져온 진전들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테마는 세이프가드의 불안(Unsafe Safeguards)를 지목했다.
20세기 이후 유지되어 온 정책 규정 제도들이 복잡해지고 상호 의존적인 세계에서 더 이상 보호막이 되지 않고 있어 현재의 세이프가드는 기술의 발전, 금융부문의 상호의존, 자원고갈,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마지막 테마는 연계성의 어두운 면(Dark Side of Connectivity)을 꼽았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서로 밀접하게 연계된 온라인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원격 또는 익명의 파괴적인 사이버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악의적인 개인 기관 국가에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WEF는 전년도 37개의 위험을 제시한 것과는 달리 올해 경제 위험, 환경 위험, 지정학적 위험, 사회적 위험, 기술적 위험 등 5개 분야에 걸쳐 총 50개의 글로벌 위험요인을 선정했다.
각 위험요인마다 영향 및 발생가능성을 1부터 5까지 측정했으며 각 위험군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들을 선정했다.

먼저 ‘경제 위험’(Economic)군에 있어서는 발생가능성이 높으면서 영향도 큰 두 가지 위험요인으로 ① 만성적인 재정불균형과 ② 심각한 소득불균형을 꼽았으며 이외에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의 변동성, 주요한 시스템적 금융실패 등을 선정했다.
특히 1위인 만성적인 재정불균형은 4위인 주요한 시스템적 금융실패(금융회사 및 통화체제의 붕괴)와 가장 큰 연관관계가 있으며 여타 위험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경제 사회적 위험군에도 영향을 미칠 ‘환경 위험’(Environmental)군은 ①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② 기후변화의 적응실패를 가장 영향이 큰 위험으로 꼽았으며 도시화 운영의 실패, 토지 및 수로 이용의 실패, 종의 과도한 남획 등 인위적인 위험요인이 자연재해보다 상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평가했다.

지정학적 위험(Geopolitical)군은 ① 글로벌 거버넌스의 실패와 ②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가장 중요한 위험으로 선정했다.
글로벌 거버넌스 실패는 국가와 정치적 이해관계와 결합해 취약하거나 부적절한 글로벌적인 제도, 협약 또는 네트웍이 마련돼 글로벌 위험에 대응하는 국가들의 공조 노력을 저해하는 위험을 말한다.
사회적 위험(Societal)군은 수자원 공급위기와 식량부족 위기를 영향 및 발생 가능성 모두에서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이중에서 ① 유지 불가능한 인구증가를 가장 중요한 위험으로 선정했다.
이는 과다 인구 및 높은 증가율로 인해 자원, 공공기관 및 사회적 안정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으로 분류됐으며 5개 위험군 중 기술적 위험을 제외한 4개 위험군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적 위험(Technological)군에서는 ① 심각한 시스 템 실패를 가장 중요한 위험으로 선정했으며 이는 한 부분의 시스템 취약성이 여타 중요한 정 보 인프라 및 네트웍으로 확산되며 나타나는 위기를 말하는 것으로 5 개 위험군 모두와 연계성이 강하고 특히 사이버 공격과 3 가지 경제적 위험(인프라 구축 지연, 규제의 부정적 결과, 주요 시스템적 금융 실패)과 연계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WEF의 보고서는 50개 위험요인 중 10년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요인으로 ① 심각한 소득불균형 ② 만성적인 재정불균형 ③ 온실가스 배출 증가 ④ 사이버공격 ⑤ 수자원공급 위기 등 5가지를 선정했으며 발생할 경우 글로벌 영향력이 큰 5 대 위험요인으로 ① 주요 시스템적 금융 실패 ② 수자원공급 위기 ③ 식량부족 위기 ④ 만성적인 재정 불균형 ⑤ 에너지와 농산물가격 변동성을 선정했다.

지난해의 경우 기상재해와 수재해, 부패, 종의 손실 등 주로 ‘환경적 위험’이 크게 부각됐었으나 올해는 경제 사회적 위험이 주요인으로 부각됐다.
안남기 김윤선 연구원은 “이번 ‘Global Risks 2012’ 보고서는 이미 인지했거나 우리와 직접 연관되는 위험요인 외에도 글로벌 전체적인 경로를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위험요인과 인지하지 못한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언급된 다양한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그 연계성, 영향과 관련해 향후에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이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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