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우행시)이 9월 14일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일본 개봉을 확정지었다. 일본 배급을 담당하게 된 아뮤즈와 한국측 제공사 프라임 엔터테인먼트가 상호 협의를 거쳐 내년 4월로 개봉을 결정한 것.
아뮤즈 측 담당자는 “일본에서 한류는 여전히 위력이 있지만 영화의 성공은 한류 스타가 좌우하진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성패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작품 그 자체이다”라는 견해를 밝히며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일본에서 개봉했을 당시 정우성과 손예진은 한류스타로서의 파워를 갖기 이전이었다. 그러나 영화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고 그 결과로서 두 주연배우의 인기도 함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우행시>의 경우 ‘인간애’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어 일반적인 한국영화에 비해 ‘문화적 할인율(Culture Discount)’이 거의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 스토리가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라는 점, <파이란>과<역도산>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송해성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등이 유력한 강점으로 언급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사형수가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 또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우행시>는 한류 붐에 기대지 않더라도 작품 그 자체로도 성공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행시>의 남녀 주연배우 중 강동원은 일본 내에서 이미 상당한 인기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 이나영의 경우에는 8월 30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아일랜드>가 시작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인지도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살아있다는 것이 견딜 수 없었던 남녀의 만남과 그들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변화를 그리는 감동영화 <우행시>는 9월 14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