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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 와이푸 게임 선정성 논란 관련 “구글·게임위 무능과 무책임 개탄”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2-01-06 13:19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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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한국게임학회(학회장 위정현 중앙대 교수)가 ‘와이푸’ 게임의 선정성 논란에 구글과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의 무능과 무책임에 개탄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와이푸는 싱가포르 게임 개발사 팔콘 글로벌이 출시한 것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넘기며 구글 플레이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여성 캐릭터와 가위바위보를 해 이기면 여성 캐릭터의 옷이 하나씩 사라지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여성 캐릭터를 벗기고 수집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게임이 중고교생이 이용할 수 있는 15세 청소년 이용가라는 점이다. 특히 이번 선정성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 구글과 게임위의 무책임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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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2020년 국내 게임사 아이엔브이게임즈가 출시한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선정성 논란이 발생했고 이전 다수의 중국게임들도 선정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한국게임학회측은 “이번 사태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나아가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이번 와이푸 사태는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개선돼 가던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게임학회은 “이번 사태는 구글이 자체등급분류 기관으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문제가 터진 후에도 구글이 와이푸 앱을 차단하지 않고 기존 이용자들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숨김 처리한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구글은 자체심의 기준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차제에 구글은 자체 심의 기준이 무엇인지 전면 공개해야 한다”며 “만일 구글이 공개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자체등급분류 기업의 분류 기준을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발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게임학회는 게임위의 무능과 관료주의에도 일침을 놓았다.

한국게임학회는 “이번 사태는 게임위의 게임등급분류 및 관리기관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만들었다”며 “게임위는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이유로 구글, 애플과 같은 플랫폼 기업에 심의를 위탁하는 자체등급분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제도의 운영능력은 물론 사후 관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사후관리를 보면 게임위는 이미 그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며 “등급부여 게임에서도 게임 내 이벤트나 수시 업데이트 과정에서 게임위를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게임학회는 “사후관리 문제 중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지정 후 조사 및 평가도 있지만 조사 및 평가는 연 1회 수준으로 제대로 된 감시 체계와 위반시의 징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며 “이런 심각한 사태에서도 게임위는 언제나 인력과 예산 타령을 한다. 그러나 게임위는 우리 학회나 시민단체와 같은 객관적, 중립적 조직이 사후관리나 감시에 협력하고자 하는 제안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이런 배타적, 관료주의적 발상이 오늘날의 문제를 배태한 원인”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한국게임학회는 “게임산업의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게임위의 심의제도와 사후관리에 대한 철저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확률형아이템 같은 사행성이나 이번과 같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다면 게임은 다시 국민적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며 “특히 구글의 심의 기준 정보에 대한 공개 거부와 게임위의 무능함은 비판받아 마땅하며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해당 기업에 대한 제재와 입법 활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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