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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분석

케냐 자동차 부품시장 어떻게 진출할 것인가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3-05-07 09:20 KRD3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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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한국산 자동차 부품시장 약 40만 달러 규모, 매년 소규모 지속 성장세. 나이로비 무역관 윤구 씨, “사전에 현지 바이어를 물색하고 전시와 상담을 겸하는 것이 효과적...현장계약도 가능”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검은대륙을 달리는 자동차에 한국산 부품 사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케냐의 한국산 자동차 부품시장은 약 40만 달러 규모며 매년 적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편이다.

코트라 나이로비 무역관의 윤구 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개최된 케냐 자동차 전시회를 다녀온 후, 케냐 자동차 부품시장에 우리기업의 진출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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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자동차 전시회, AutoExpo 2013은, 1~3월에 개최 예정이던 대부분의 국제전시회들이 3월 4일 총선에 대한 정치 사회불안으로 대거 연기된 상황에서 2013년 케냐에서 개최된 첫 국제전시회였다.

총 참가업체는 65개사로 예전보다 규모가 2배 정도 증가했으며, 주요 전시 품목은 자동차 본체, 자동차용 부품(클러치, 브레이크, 필터 등), 타이어, 윤활유, 기타 악세사리 등 종합 자동차 취급 및 제조업체가 주를 이뤘다.

중국 업체가 25개 업체로(약 38%) 가장 많이 차지했고 다음으로 케냐, 독일,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가에서 다수 참가했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한 업체가 전시 참가했다.

유일하게 참가한 한국업체는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 파츠몰(PARTS-MALL Corporration, 대표: 류승동)이었다.

윤 씨가 10여 개 전시 참가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주요 참가 동기는 “최근 동아프리카의 자동차 부품시장이 2010년 이후 매년 30% 정도의 수입 증가를 보이기 때문에” “3월 4일 치룬 총선이 평화적으로 이뤄짐으로써 케냐가 동아프리카의 경제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케냐 단일 시장보다는 케냐를 통한 주변국 시장(특히 우간다와 탄자니아)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였다.

전시 참가 및 참관 업체가 보는 케냐의 자동차시장은 일본 차량이 전 시장의 90%정도를 점유하고, 인도산, 유럽산 고가 자동차가 나머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그 중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1%정도 수준이지만 조금씩 현지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 씨에 따르면 케냐 전체 차량의 10% 정도가 신형 차량이며, 90%정도는 중고차 거래이다.

신차는 주로 상업용 차량(트럭) 위주이나, 중고차는 자가용 등 광범위하게 거래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중고차는 주로 싱가폴이나 중동에서 소량 수입되는 실정이지만 현지 중고차 수입업체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참가업체 관계자는 “차량 노후화와 열악한 케냐 도로 사정에 의한 중고차 고장이 잦아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자동차 부품 수입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참가업체는 일본의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 초창기부터 오른쪽 핸들 중고차를 먼저 보급하면서 자동차시장과 부속품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부속품시장이 확보되면서 일본 신차 판매도 동반 수요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중국에서 OEM 방식의 값싼 부품이 대거 진입해 신차 시장은 일본 차량이, 자동차 부품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아프리카의 인식 부족과 타 아시아 국가보다 늦은 진출로 시장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차 딜러와 한국차량 부속품을 취급하는 현지 바이어들은 일본 차량 못지않게 한국 차량의 가격 대비 유지비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한국 차량 및 부품 수요가 느리지만 서서히 증가 중이라고 전했다.

이 전시회에서 한국업체 및 중국 공급업체와 각각 가계약을 체결한 참관 바이어 SLIPWAY ENTERPRISES사(한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중고 기계류를 수입 중) 수입 담당자는 신제품과 새로운 공급선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면서, 전시회가 예년에 비해 외국기업(특히 중국) 이 많이 참여한데다 현지에서 이 업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기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케냐 중앙통계청 발표자료 기준으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 수입은 지난 2011년 2만1000달러로 전년 대비 416% 증가했고, 2012년 3만7000달러로 전년 대비 77.5%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부속품 총 금액 대비 매우 적은 금액이지만 지난 2010년 이후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클러치는 250㎏ 기준 2010년 2955달러에서 2011년 6753달러, 2012년 1만2883달러로 수입이 증가해 2010년 이래 수입액이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업체 전시관을 방문한 대부분의 케냐 부속상은 한국 자동차 부속품 수출업체들이 대부분 단품에 대해서 최소 1컨테이너 분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두바이 등에서 여러 가지 부속을 소량씩 수입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형편상 여러 가지 자동차 부속품을 소싱해 컨테이너로 수출대행하는 업체를 찾고 있었는데 이번 참가업체와 향후 거래 가능성을 보았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 유일한 한국 참가 업체는 전시회 참가를 위해 사전에 시장 조사를 통해 케냐의 주요 한국 부속 취급상들과 미팅을 주선했으며, 현지 전시회 기간 중 바이어를 직접 방문 상담하면서 전시회 참가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담당자는 이번 전시회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규모나 전문성이 훨씬 떨어지긴 하나, 케냐 바이어들이 한국과 거래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직접 파악하고 시장의 미래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나이로비 무역관 윤구 씨는 “케냐 전시회는 유럽이나 미국 등의 전시회와 비교해 규모나 전문성에서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케냐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참가업체와 같이 사전에 현지 바이어를 물색하고 전시회 기간에 바이어 상담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시장 파악과 핵심 바이어 구축도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현장 계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시회 참가 희망 기업은 이런 방안을 검토해 전시회 참가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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