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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종덕의 자녀인 최은채 씨는 지난 20일 생전 자신의 아버지가 독도에서 생활하면서 실제로 사용했던 유물 4점을 독도박물관에 기탁했다. (사진 = 울릉군)

(경북=NSP통신) 최성만 기자 = 독도 최초 주민이었던 고 최종덕 씨의 자녀인 최은채 씨는 지난 20일 생전 자신의 아버지가 독도에서 생활하면서 실제로 사용했던 유물 4점을 독도박물관에 기탁했다.

울릉군에 따르면 고 최종덕 씨는 1963년 독도에 최초로 입어를 했으며, 1965년 울릉군 도동 수협으로부터 독도 단독 공동어장에 대한 독점적 채취권을 획득한 이후 본격적으로 독도에서 정주하며 독도 어장 개발에 기여한 인물이다.

특히 1981년 10월 14일 주민등록을 독도로 이전해 최초의 독도 주민이 되어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에 기여한 울릉도 주민이다.

고 최종덕씨가 독도에서 물품을 보관하기 위해 울릉도에서 가져가 사용했던 함. (사진 = 울릉군)

딸 최 씨가 독도박물관에 기탁한 유물은 고 최종덕 씨가 물품 보관을 위해 울릉도에서 가져갔던 함, 동도와 서도 간 사용했던 자석식 전화기, 최종덕 씨와 그가 고용한 제주 해녀의 육성이 녹음된 오픈릴 테이프 및 녹음기, 거주하던 서도의 암반에 부착됐던 동판 등이다.

독도박물관은 기탁해준 유물의 대한 보존처리를 거쳐, 내달 8일 제4회 섬의 날을 기념해 독도박물관 상설 3전시실에서 해당 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고 최종덕과 그가 고용한 제주 해녀의 육성이 녹음된 오픈릴 테이프 및 녹음기. (사진 = 울릉군)

또한 고 최종덕의 육성이 녹음된 오픈릴 테이프의 내용을 디지털로 복원한 이후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의 강화에 기여했던 고 최종덕씨의 활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실증적 사료를 기탁해주신 최은채씨의 결정에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울릉군의 기증 및 기탁 문화를 활성화하여 지역문화의 보존과 활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최성만 기자(smc779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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