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 연구진은 치매안심센터의 중요한 역할과 그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을 지난 2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22 impact factor: 4.5)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치매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고자 하는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에 대해 체계적으로 평가한 첫 번째 연구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의료기관이 치매안심센터와 연계된 연구의 첫걸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뜻깊다.
고령화에 따라 치매 발생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환자와 그 가족의 생활 질에 주는 영향뿐 아니라 국가의 의료 시스템에 미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한국은 지난 2017년 치매국가책임정책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256개의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들 센터는 지역 보건소와 연계하고 있으며, 치매 환자의 조기 진단 및 통합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스포항병원 역시 포항시 남구와 북구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 파견 진료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된 환자 중,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진단받은 환자와 병원에서 초기 진단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단받은 환자들은 평균 나이가 많고, 치매 진행 상태가 더욱 진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해당 센터에서 진단받은 환자 그룹 중에서는 여성 비율이 높았으며, 고위험 음주와 치료 중단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진단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의료 접근성에서 어려움을 겪는 취약층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에스포항병원 신경과 정은환 과장은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환자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지원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이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고 향후 다양한 지역의 치매안심센터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본 연구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도움을 주신 동아대학교 병원 신경과 박경원 교수님과 포항시 치매안심센터 직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