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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예인·전문가’ 아이콘 경쟁…‘임영웅, 하나은행 픽·아이유, 우리은행 협상 중’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3-22 16:16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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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모델 가수 아이유, NH농협은행의 전 모델 배우 한소희, 하나금융그룹의 모델 가수 임영웅. (이미지 = 자료 각사)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모델 가수 아이유, NH농협은행의 전 모델 배우 한소희, 하나금융그룹의 모델 가수 임영웅. (이미지 = 자료 각사)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은행권의 ‘광고모델’ 경쟁이 치열하다. 광고모델 교체로 고객이 주거래은행을 대거 바꾸는 현상을 경험한 은행권은 ‘팬덤 문화’에 탑승해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광고모델 모셔오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통상 계약금이 10억원대라 판관비 지출이 크고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라 연예인뿐 아니라 전문가를 앞세운 광고 전략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아이유 효과’, 우리은행 “재계약 협상중”

우리은행 관자는 “가수 아이유와 광고모델 재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재계약 시점은 오는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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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4월 우리금융그룹의 광고모델로 가수 아이유가 발탁된 당시 우리원(WON) 뱅킹 앱의 월간방문자수(MAU)가 5월 585만명에서 6월 632만명으로 50만명 가까이 늘고 우리원뱅킹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앱(App)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올해 초엔 아이유의 사진이 함께 인쇄된 우리은행 달력이 ‘완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MZ(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마케팅이 효과가 상당해 은행권 안팎에서 “우리은행이 아이유를 만나 날아오른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아이유뿐 아니라 배우 김희애를 자산관리 서비스 홍보모델로 발탁한데 이어 아이돌그룹 라이즈까지 광고모델로 선정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은행권 대부분 뛰어든 ‘임영웅 모셔오기’ 경쟁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하기 위해 저마다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 효과’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임영웅과의 광고 계약에 성공한 하나은행은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단순히 굿즈의 인기와 유튜브 구독자 수 증가뿐 아니라 실제 주거래은행을 모두 하나은행으로 교체한 고객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임영웅의 두터운 팬층이 대부분 중장년 여성들로 이뤄져 있는데 이분들이 복잡한 서류 과정을 다 거치면서까지 주거래은행을 바꿀 정도면 비싼 광고계약금을 치룬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은행들이 임영웅 모셔오기에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10억원대 광고계약…배보다 배꼽이 클 수도

다만 모든 광고모델이 이같은 효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최근 농협은행의 광고모델인 배우 한소희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배우 류준열과 ‘환승연애’ 논란을 빚은 시점과 겹치면서 ‘손절’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환승연애 논란과 이번 재계약건은 무관하다.

앞서 2021년 배우 한소희와 농협은행의 첫 광고 계약 당시 농협은행 홍보실 직원들은 배우 한소희와 ‘인증사진’까지 찍으며 매우 반긴 바 있다. 실제 광고영상의 조회수가 200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배우 한소희를 모델로 세웠던 농협은행에 대한 대중의 반응까지도 엇갈리고 있다.

실제 은행권 실무자들의 의견을 모아보면 광고 계약금 이외에도 지출이 많다. 예를 들어 광고 계약기간동안 광고모델이 직접 노래한 CM송이 라디오에 송출될 때마다 값을 지불해야 한다. 또 달력과 같은 굿즈에 모델의 사진을 쓰려면 인쇄되는 페이지마다 에이전시에 컨펌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만해도 4대 시중은행이 쓴 판매관리비는 15조 5835억으로 3년만에 11.9% 증가했다. 그중 기타일반관리비는 4조 3658억원으로 총 판매관리비 증가분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예인 광고모델 계약의 경우 나가는 돈이 더 많기 때문에 이를 통한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특정 세대의 인기가 집중되는 모델이 아닌 세대를 아우르는 모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예인 효과’의 명암으로 은행권은 광고모델뿐 아니라 전문가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연예인 모델도 중요하지만 KB국민은행의 박원갑 부동산 수석이나 신한은행의 오건영 부장, 우리은행의 함영진 부장같은 전문가를 모셔와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방향으로도 홍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당행이 이같은 스타급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광고효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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