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서영경 금통위원 “이론이 눈 앞에 펼쳐지는 흥분…한은맨은 후회없는 선택”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3-26 15:19 KRX2EM
#서영경 #한국은행 #팬데믹 #통화정책 #금통위

서영경 “팬데믹 경험, 통화정책에 금융안정 적극 고려해야”

NSP통신-26일 서영경 금통위원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26일 서영경 금통위원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임기 종료를 한 달 앞둔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전례없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중앙은행은 과거 경험에 얽매이기보다 새로운 경제상황에 보다 유연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분석능력과 정책수단을 갖춰야 함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통화정책에 있어 금융안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뿐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에 대한 이해와 정책제언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서 위원은 한은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팬데믹 위기는 무엇을 남겼는가 :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고 어떤 일이든, 어떤 충격이든 새롭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팬데믹은 전례 없는 보건위기였던데다가 전쟁 등 다수 충격이 중첩됐기 때문에 통화정책적 대응에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지난 4년간 위기대응 과정에서 느낀 통화정책적 교훈에 대해 ▲유연한 정책대응 필요 ▲산업·고용 등 미시적 상황에 대한 이해 확대 ▲금리정책의 파급시차 축소를 감안 ▲대차대조표 정책을 확장할 필요 ▲통화정책에 있어 금융안정도 적극 고려 ▲환율의 대외충격 흡수기능 확대 ▲통화정책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언급했다.

G03-8236672469

그는 “전통적으로 중앙은행은 성장과 물가 등 거시경제변수를 중시해 왔으나 산업과 고용 등 미시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최근 위기 기간이 산업지형과 고용구조의 변화와 맞물리면서 통화정책의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높은 중국의존도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위축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며 “노동시장에서는 고령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공급이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으로 작용했으나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노동공급이 둔화되면서 성장과 물가에 대한 영향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에 대한 이해는 통화정책의 정도를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며 구조개혁에 대한 정책제언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는 실질금리가 양인 상황으로 긴축국면에 속해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금융불균형을 초래하는 정도는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과거 경험에 비추어 금리가 하락할수록 금융안정에 미치는 비선형적 영향이 커질 수 있으므로 경제주체들의 미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양한 거시건전성 정책, 예를 들어 스트레스 DSR 강화, DSR 예외대상 축소, 스트레스 완충자본 부과 등을 보완적으로 활용해 대출수요 증가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0여년간 한국은행에서의 경험에 대해 서 위원은 “처음 한은에 들어왔을 때 책에서만 보던 이론들이 눈앞에 펼쳐져 너무 흥분했다”며 “소설 속에 있던 일들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거시경제를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연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관에서 30년 넘게 한은맨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은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