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프 = 금융위원회)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해 가계대출이 전년 대비 2.6% 늘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8%였음을 감안하면 경제가 성장한 속도보다 빚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 증가폭이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보다 컸다.
1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41조 6000억원(+2.6%) 증가해 전년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2020년 8.0%에서 2021년 7.1%로 내려온 뒤 2022년 -0.5%로 감소 전환했다가 2023년 0.6% 증가로 전환, 2024년 2.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확대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주담대는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57조 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5조 100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년 대비 15조 5000억원 감소해 전년(-35조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이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46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3년 37조 1000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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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는 52조 1000억원 늘었는데 그중 은행 자체 주담대의 증가폭(31조 6000억원)보다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 증가폭(39조 4000억원)이 더 컸다. 정책대출의 경우 지난해 기금재원이 2000억원에 불과해 37조 2000억원은 은행이 부담했다.
은행의 대출을 틀어막자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갔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여전사 3조 2000억원, 저축은행 1조 5000억원, 보험 5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상호금융은 9조 8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2024년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의 주택 거래 증가 등으로 4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됐다”면서도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금융권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 등으로 9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계부채가 경상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환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2021년 98.7%, 2022년 97.3%, 2023년 93.6%를 기록한 후 지난해 3분기 90.8%로 점차 축소됐다.
이어 금융당국은 “2025년에도 금융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상환 능력 심사 중심의 여신관계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립해 나감으로써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일관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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