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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리스크: 재무
메리츠증권, 홈플러스 회생 장기화에 재무 부담 확대…1000억원 DIP도 ‘대기’

NSP통신,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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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138040) #메리츠증권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DIP)

회생 장기화 속 여신 회수 시점·규모 불확실성 확대

1000억원 DIP 에스크로 예치에도 보증 협상 교착

익스포저 장기화에 충당금·자산건전성 부담 우려

-메리츠증권 홈플러스 익스포저 리스크 점검 (표 = 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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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홈플러스 익스포저 리스크 점검 (표 = NSP통신)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홈플러스 회생 절차 장기화와 긴급운영자금(DIP) 협상 교착이 메리츠증권의 재무 부담을 키우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채권 회수와 회생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DIP 자금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했지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연대 보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금 집행이 멈춰선 상태다.

이에 따라 회생 절차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존 여신의 회수 시점과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메리츠·MBK 책임 공방 속 건전성 부담 확대…한신평 “메리츠 수익성 악영향 불가피”
현재 메리츠와 MBK는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추가 운영자금 투입 과정에서 손실 부담을 누가 우선적으로 떠안을 것인지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메리츠는 이미 대규모 익스포저를 부담하고 있는 만큼 추가 자금 투입에는 대주주의 책임 분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MBK는 기존 지원 규모와 사모펀드 운용 특성을 이유로 추가적인 연대보증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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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은 지난 2024년 5월 홈플러스에 약 1조 3000억원을 대출하며 최대 채권자로 올라섰다. 당시 홈플러스가 보유한 자가 점포 62곳을 담보로 확보했지만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해당 여신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돼 자산건전성 부담이 확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6월 메리츠증권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홈플러스 관련 기업대출 6551억원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되며 건전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이달 23일에는 올해 3월 말 기준 일부 점포 매각으로 잔액이 6274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최종 정리까지의 시기는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소정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메리츠증권의 건전성 지표는 부담이 가중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여신 회수 자체는 가능하겠지만 담보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 침식으로 결국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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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주주 책임 다하라” vs MBK “추가 보증 어렵다”
메리츠는 원활한 여신 회수와 홈플러스 회생을 이유로 지난 11일 1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지원 의사를 밝혔다. 다만 MBK 본사와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 제공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미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가 1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까지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채권자가 회생기업에 추가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통상적인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안은 대주주인 MBK가 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여신 회수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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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MBK는 이미 충분한 수준의 자금 및 신용 지원을 제공하며 회생 지원 역학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MBK는 그간 사재 출연과 연대보증, 외부 차입을 통한 운영자금 지원 등을 통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자금 및 신용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MBK 고위 관계자는 “MBK는 기관 등 투자자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로 본래 손실 배상이나 보증을 집행하는 주체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기존 1000억원 규모의 DIP 보증을 이미 실시한 만큼 추가적인 연대보증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산 시 회수 가능성을 놓고도 양측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MBK는 청산이 진행될 경우 메리츠가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메리츠는 부동산 경기 둔화와 자산 처분 비용 등을 고려하면 담보권 실행만으로 원금 전액 회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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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변수는 ‘시간’…회생 장기화에 커지는 기회비용
증권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의 홈플러스 익스포저 리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회생 절차의 장기화를 꼽는 분석이 나온다. 담보 자산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방어 요인이지만 회수 시점이 늦어질수록 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데 따른 기회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기 때문.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메리츠를 압박하는 가장 큰 변수는 결국 시간”이라며 “회생 절차가 길어질수록 익스포저 보유 기간이 늘어나고 기회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소정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채권자는 통상 약정된 시점에 자금을 회수해 이를 다시 수익성 사업에 재투자해야 하지만 현재는 회생 절차 장기화로 추가적인 자금 부담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메리츠 역시 독자적인 판단만으로 자금 회수를 결정하기 어려운 만큼 회생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결국 건전성 부담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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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향후 관건은 DIP 협상 결과와 홈플러스 회생 절차의 진행 속도다. 담보 자산을 통한 회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회생 절차가 장기화될 경우 자금 회수 지연에 따른 기회비용과 자산건전성 부담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회생 절차의 장기화 여부가 향후 메리츠증권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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