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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거래 도입 후 주식·파생시장 거래시간 (사진 = 한국거래소)

(서울=NSP통신) 설희 기자 = 한국거래소(KRX)는 글로벌경쟁력 제고 및 시장참가자 거래편의 개선을 위해 오는 6월 초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거래 도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거래 도입과 관련한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개정을 예고하고 시장참가자 의견 수렴에 나섰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전 회원사 대상 사전설명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또 야간거래 전산시스템 구축·개발을 완료해 야간거래 모의시장 운영에 들어갔으며 오는 5월 말까지 진행하게 된다.

거래소는 현재 해외거래소와 연계한 야간거래를 운영 중이다. 거래소 측에 따르면 이 야간거래에 참여하는 경우 정규거래(주간거래)와 다른 계좌를 사용해야 하고 유렉스(Eurex) 회원사를 통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일부 존재한다.

거래소는 이같은 불편 해소를 위해 자체 전산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정규거래와 동일한 거래제도를 적용, 운영하는 자체 야간거래 운영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렉스 연계거래 대비 대상상품도 기존 5개에서 코스피200선물·옵션, 미국달러선물, 국채선물 등 총 10개 대표상품으로 상장해 두 배 늘릴 예정이다.

거래시간 역시 기존 보다 1시간 연장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총 12시간 거래가 이뤄지도록 개선한다. 이를 통하면 야간시간 동안 해외시장 이벤트에 대해 실시간으로 헤지(Hedge) 할 수 있는 기회가 투자자에게 제공되게 돼 위험관리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시장과 연동성이 높은 미국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개선해 한국시간 기준 밤 11시 30분에서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섬머 타임(summer time) 적용시에는 밤 10시 30분에서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로 연장되게 할 예정이다.

또 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정규거래와 동일한 거래절차 및 방법 적용으로 야간시간에 파생상품 거래 시 투자자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다.

실행되면 정규거래와 동일한 계좌를 통해 야간거래에 참여 가능해진다. 또한 거래일·휴장일, 호가유형 등 거래제도도 정규거래와 동일한 적용을 받게 된다. 해외투자자의 경우에는 해외 주간 시간에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거래소 측은 “해외의 경우 일본(JPX) 2007년 도입, 싱가포르(SGX) 2010년 도입, 홍콩(HKEx) 2013년 도입, 대만(Taifex) 2017년에 이미 야간거래가 도입된 상태”라며 “이번에 한국거래소도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거래 도입을 추진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6월 초 이해관계자, 시장참가자 대상 의견수렴 및 금융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본격 개시한다.

NSP통신 설희 기자(snow@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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