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라남도가 신안에 조성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통과해 집적화단지로 공식 지정됐다. 단일단지 기준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이자 세계 2위 규모인 3.2GW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지정으로 전남도는 여수·고흥 중심의 동부권(13GW), 영광·진도 등 서부권을 아우르며 해상풍력 30GW 보급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중심지’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는 민간 자본 20조 원이 투입돼 총 10개 단지 3.2GW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3기에 해당하는 설비 용량으로 공동접속설비 구축을 통해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주민 수용성과 환경성을 확보한 민관협의회 운영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재생에너지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연간 2450억 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도민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도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전남 전역에 총 30GW 규모의 해상풍력을 보급하겠다”며 “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수도이자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목포신항과 해남 화원산단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해상풍력 관련 제조기업 100곳 유치, 2500명 전문인력 양성, 3만 개 일자리 창출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하부구조물, 타워, 케이블 등 관련 기업 유치와 함께 목포신항 인근에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조선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고소득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남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해상풍력 특별법과 국가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해상풍력 산업 전반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불산단을 비롯한 조선·해양 산업계 역시 이번 집적화단지 지정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남도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맞춰 해상풍력 보급과 연관 산업 육성에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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