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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상하수도사업소, 감리단 통합 현장 점검 (사진 = 고흥군)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추진 중인 도양읍 시산도 상수도 공급사업에서 국내 최장 해저 상수도 관로 도킹 작업에 성공하면서 시산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수돗물 공급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고흥군은 29일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시산도 상수도 공급사업에서 총 길이 4.23km에 달하는 해저관로 도킹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시도된 단일 해저 상수도 관로 중 가장 긴 구간으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주목을 받아온 구간이다.

시산도 식수원 개발사업은 총 2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저관로 4.23km와 육상관로 5.37km, 통합 배수지 1곳 등을 정비하는 대규모 상수도 기반 조성사업이다. 이번 도킹 작업은 금산면 오천마을에서 시산도까지 해저를 관통하는 핵심 구간으로 사실상 사업 추진의 최대 난관 중 하나로 꼽혀왔다.

군은 이번 도킹 성공을 계기로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기 공급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도양읍 시산도는 현재 135세대 190명의 주민과 400여 명의 김 양식 상시근로자가 거주하는 도서 지역으로 그동안 지하수 고갈과 염분 유입에 따른 수질 저하 문제로 극심한 생활용수 부족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군은 2024년 5월 공사를 착공하고 본격적인 수돗물 공급사업을 추진해왔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해저관로 도킹 성공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해 도서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이번 시산도 사업 외에도 관내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상수도 기반 확충과 식수원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NSP통신 남정민 기자(njm882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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