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보성군이 연일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나서며 모범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군은 지난 7일부터 전 읍면 축산농가에 공무원을 1:1로 매칭한 ‘폭염 대응 전담제’를 본격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매일 가축 관리 요령 문자 발송, 마을 방송 안내, 합동 현장점검 등을 시행하며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축사 내 고온 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 시설 투자도 눈에 띈다. 군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9억 7200만 원을 투입해 가금류를 포함한 전 축종에 걸쳐 환풍기 1732대를 설치했으며, 현재 전면 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축산 농가의 보험 가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보성군은 올해 상반기 55농가를 대상으로 2억 2000만 원의 가축재해보험료를 지원하며 만일의 피해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가축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한 대응도 강화됐다. 군은 사료 섭취 저하와 면역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및 사료효율 개선제를 350농가에 2억 1700만 원 규모로 지원했다. 최근에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예비비를 긴급 편성, 추가 공급도 추진 중이다.
보성낙우회 이평래 회장은 “예년보다 무더위가 심한데 군에서 먼저 나서 환풍기나 스트레스 완화제를 지원해줘 큰 피해 없이 여름을 넘기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축사는 가축의 생명줄이자 농가의 생계현장”이라며 “적정 사육두수 유지, 시원한 음수 제공, 전기 시설 점검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행정이 먼저 움직이는 선제적 대응으로 축산농가의 피해를 막고, 지속가능한 보성 축산업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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