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장기적인 재해 예방 인프라 확충과 현장 중심의 선제 대응 체계 구축을 통해 최근 국지성 호우와 기록적인 폭염 상황에서도 단 한 건의 인명 피해 없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냈다.
군에 따르면 보성군은 현재까지 △도시침수예방사업(400억 원)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2지구, 725억 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2지구, 441억 원) △소하천 범람위험지역 정비(6지구, 216억 원) △급경사지 및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각 15억 원) 등 총 1812억 원 규모의 재해 예방 인프라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의 효과는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집중된 호우 속에서 입증됐다. 일부 지역에 시간당 강우량 88mm에 달하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지만 정비된 배수 체계가 정상 작동해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2020년부터 추진 중인 보성읍 도시침수예방사업과 2024년 착공한 벌교읍 일대 풍수해생활권 정비사업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위험을 크게 줄이며 군민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고 있다.
군은 재난 상황 발생 시 현장 대응을 위한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CCTV 19대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2인 1조 재난 우려지역 전담제 운영, 사전 주민 대피 조치 등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특히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전통시장과 주요 도로변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벌교시장 등 3개소에는 쿨링포그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군은 또한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경로당 445개소에 냉방비와 냉방기기를 지원하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억 원을 투입해 축산 농가에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살수차를 제공하는 등 민생 밀착형 대책을 펼쳤다.
김철우 군수는 직접 ‘폭염 총력 대응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읍면 순회와 무더위쉼터 54개소, 원예·축산 시설을 점검하며 전 부서의 현장 대응을 강조했다. 군은 무더위쉼터 21개소를 추가 지정하고 410개 마을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김 군수는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 준비’”라며 “군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재해 예방 인프라와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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