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순천시 및 지역 고등학교와 손잡고 운영한 고교학점제 지역특화 교육과정 ‘기후변화와 순천만’이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 교육과정은 지난 7월 6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총 34시간에 걸쳐 집중 운영됐으며 순천제일고를 비롯해 금당고, 순천매산여고, 순천여고, 복성고 등 5개 고교에서 총 3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수업은 순천만의 생태적 특성과 기후변화의 연관성,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고찰 등 생태환경 중심의 이론 수업과 함께 실험·탐구 활동, 팀 프로젝트 등 체험 중심으로 진행됐다. 장소는 순천대 강의실과 연구실 그리고 순천만 일원에서 병행되며 현장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더 많은 시간 동안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수강생 만족도 조사에서는 평균 4.46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순천대가 개발한 교과목으로 2023년부터는 순천제일고의 정규 공동교육과정으로 편성돼 운영 중이다. 순천대는 순천시, 순천교육지원청, 순천제일고,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등과 함께 커리큘럼 점검 및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순천시의 교육특구 지정 이후 교사 연수와 대학생 강사 양성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에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 연수와 강사 양성과정이 7월에는 대학생 예비강사를 위한 교수법 워크숍이 각각 진행됐다.
마지막 날 발표회에 참여한 교사들은 “문학과 과학 등 다양한 과목을 융합한 수업 구성과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 학생들의 환경 인식 제고에 효과적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형일 순천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지역의 생태 자원을 교육에 접목하는 것은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 인재를 기르는 중요한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과 연구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대 교수팀은 지난해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지역특화 공동교육과정 실행연구’를 통해 고교학점제 운영의 개선 방향과 실행 전략을 제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교과 운영 주체별 역할 정립, 커리큘럼 보완, 학생 의견 반영 등을 통해 지역 기반의 고교학점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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