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확장과 내부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초기업노조는 성과급 제도 투명성 요구를 위해 이재용 회장에게 공식 공문을 전달했고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조선소에서 첫 선박 건조에 돌입해 해외 거점 전략을 본격화했다. 한화오션은 노사 상생을 기반으로 임금교섭을 조기 타결해 생산 안정성을 확보했고 롯데는 직무 전문성을 강조한 수시채용을 확대해 몰입형 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업노조, 이재용 회장에 공식 요구…“깜깜이 성과급 바꿔라”
삼성 초기업노조가 EVA 기반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이재용 회장에게 공문을 전달했다. 노조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한 합의를 사례로 들며삼성의 불투명한 EVA 방식 구조를 비판했다. 현 제도는 상한선과 0원 지급 가능성까지 존재해 직원 사기 저하와 신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회사 차원의 성과급 개선 TF가 운영됐지만 실질적 변화가 없다”며 최소한의 제도 개선과 투명성을 요구했다.
◆필리핀 첫 선박 건조 착수… 해외 거점 전략 본격화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 수빅만 조선소에서 첫 선박 강재 절단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해외 건조에 돌입했다. 이 행사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주미 대사, 주필리핀 한국대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벌크선과 탱커 시장 점유율 회복과 베트남 조선소와의 협업 시너지 창출을 동시에 노릴 전략적 해외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내 조선소 부지를 임차하며 해외사업 기반을 마련했고, 향후 블록·선박용 탱크 등 기자재 공급망과 인력 운영 효율화도 기대된다.
◆노사 상생 임단협 조기 타결… 생산 안정성 확보
한화오션 노사가 2025년 임금교섭을 하계휴가 전 조기 마무리하고 생산 안정성을 확보했다.
최근 몇 년간 증가한 수주 물량과 생산 안정화를 고려해 상호 양보하며 합의에 도달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임단협 조기 타결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점에 노사 상생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품질과 안전을 기반으로 독보적 선박 건조 역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예측 가능한 수시채용 도입… ‘I’M 전형’ 확대
롯데가 14개 계열사, 30여 직무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특히 특정 분야 몰입형 인재를 선발하는 ‘I’M 전형’을 강화해 직무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채용 확대는 직무 기반 HR 체계와 맞물려 그룹 차원의 인재 선발 방식을 전면 혁신하려는 전략”이라며 “영업·MD·디자인 등 현장 직무를 포함해 실무형 인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니 데이터센터 전력망 수주… 글로벌 입지 강화
LS전선 계열사 LS에코에너지가 인도네시아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망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동남아 투자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한 성과로 회사는 현지 생산·공급 체계 안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LS에코에너지는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사업과 연계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공급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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