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LG화학과 GS칼텍스가 정부의 감축 압박 속에서 여수 NCC(납사분해시설) 매각과 합작사(JV) 설립을 포함한 통폐합 방안을 검토하고 정유-석화 수직계열화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3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GS칼텍스에 여수 NCC 공장 매각을 포함한 JV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업계에 연간 270만-370만t 규모의 NCC 감축을 주문한 데 따른 조정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NCC 10곳의 납사 생산능력은 약 1470만t에 달한다.
양사 간 NCC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정유사와 석화사 간 수직적 계열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원유를 직접 다루는 정유사가 NCC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에게 들어보니 “다양한 NCC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사실상 NCC 재편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과거 중동·쿠웨이트 JV 가능성 보도 때도 조회공시를 통해 수차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역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여러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정부와 타사 간 협력을 통해 건설적인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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