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25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국내 김 산업 선도기업인 광천김(대표 김재유)과 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군은 도양읍 장계리 일원 8만 5000㎡ 부지에 최첨단 김 가공공장을 조성하고 김 수출 특화농공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50~200개의 안정적인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가공·유통을 아우르는 산업체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광천김은 지난해 매출액 3500억 원을 기록한 국내 김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50여 개국에 수출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흥군은 김 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수출 전초기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영민 군수는 “그동안 김 산업은 1차 가공 이후 2차 가공과 유통 단계에서 한계를 겪어왔다”며 “광천김의 과감한 투자가 고흥 김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김 산업의 메카’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유 대표는 “최근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며 “고흥은 김 산업의 최적지인 만큼 최신 설비를 갖추어 연간 1500억 원 수출을 목표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흥군은 물김 생산부터 가공·유통·수출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오는 10월 ‘김 수출 전문 특화농공단지’ 지정을 전남도에 신청할 계획이다. 군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7년 상반기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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