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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속이야기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펀드시장 자금 대이동…주식형 펀드, 6년 만에 부동산형 추월

NSP통신, 임성수 기자, 2025-10-29 18:36 KRX5 R0
#금융투자협회 #2025년3분기펀드시장동향 #주식형펀드상승 #ETF공모시장견인 #리스크관리투자전략

금투협, ‘2025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 발표…ETF, 공모펀드 순자산 견인

NSP통신- (표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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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금융투자협회)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가 ‘활공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펀드시장에서 자금 흐름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308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3조 2000억원 증가해 5.9%p 상승했다. 이는 5분기 연속 성장세로 업계는 위험자산 회귀 움직임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지난 9월 190조 9000억원으로 불어나며 부동산형 펀드를 6년 만에 처음으로 앞질렀다. 반도체 업황 호조, 증시 랠리, 부동산 규제 등 복합적 요소에 힘입어 ‘부동산 중심 자산 선호’가 ‘주식 중심 포트폴리오’로 이동한 셈이다. 지난 2019년 이후 부동산형 펀드시장이 국내 투자 업계의 안정판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분기에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성향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욱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1부 부장은 “주식형 펀드의 부동산형 추월 현상은 단순한 투자자 유입이 아닌 구조적 전환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향후 대내외 요소에 따라 작은 변화들이 있을 수 있으나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투자 유입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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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간 공·사모 펀드 기준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는 총 33조 5000억원의 순유입이 이뤄졌다. 이중 자금 유출입 기준 채권형이 14조 4000억원, 주식형 7조 4000억원, 파생형 3조 7200억원 순으로 순유입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투자 지역별 순자산총액은 국내 투자 펀드가 842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조원이 증가하며 4.7%p 상승해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해외 투자 펀드는 46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5조 1000억원이 증가해 8.2%p 상승세를 보이며 뚜렷한 해외투자 흐름을 드러냈다.

국내 투자 펀드는 채권형 15조 1000억원, 주식형 1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해외 투자 펀드는 주식형이 13조 7000억원, 재간접형은 7조 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고금리·고물가 환경 속에서 리스크관리를 병행하려는 기관·개인 자금 모두가 분산투자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

올해 9월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575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조 6000억원 증가해 9.9%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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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시장 성장세의 주역은 상장지수펀드(ETF)다. ETF 순자산총액은 249조 9000억원으로 39조 6000억원 증가해 18.8%p 상승 전년 동기 대비로는 57%p로 대세의 주역임을 증명했다.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 순자산 총액은 325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조원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ETF의 급격한 성장세에 대해 지수 추종 상품인 ETF로 얻는 편익이 커지는 만큼 시장이 하락할 때의 피해 역시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ETF 시장의 성장세는 액티브 ETF와 인공지능(AI)·반도체·방산 등 테마 집중형 상품들이 개인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이고 이런 상품군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편중’이 맞물려 성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시장 흐름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나 현재 활공하는 지수가 약 20%가량 하락하게 된다면 불이익은 오롯이 투자자의 몫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도 “공모펀드 시장의 순유입의 절반 가량이 ETF에 치중된 만큼 시장에 충격이 있을 때 개인 투자자만이 아닌 시장 전체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공모펀드의 구성 비율 개선 및 세제지원 등을 통해 고객유인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대규모의 일반·기관 투자자로 구성된 공모펀드 시장의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수의 성장과 더불어 세제지원과 같은 시장에 대한 제도적 신뢰 상승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9월 말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은 733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조 5000억원 증가하며 3.0%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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