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춘천 출신 정광열 전 경제부지사가 최근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GPU 26만 장 확보는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이 변화는 춘천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불러온다”고 강조했다.
정광열 전 부지사는 이재용 회장과 진순왕, 홍선 회장의 회동에서 발표된 ‘GPU 26만 장 한국 공급’ 소식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 수준의 연산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며 “한국 산업 전반이 본격적으로 AI 시대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CUDA(CUDA) 기반 구조에 대한 종속성 우려도 짚었다. 그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강자이고 대부분의 AI가 CUDA로 개발되고 있어 현실적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향후 우리 기술력이 성장하면 다른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부지사는 특히 이 변화가 춘천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GPU는 작동 과정에서 막대한 열과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대규모 전력 공급 ▲냉각 시스템 ▲부지 확보라는 조건이 필수라는 점을 설명하며 “춘천의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최적의 입지”라고 밝혔다.
또한 “수열은 물이 너무 차가워 그대로 논에 댈 수도 없을 만큼 온도가 낮습니다. 이 물로 GPU 열을 식히자는 것이 수열클러스터의 출발이었죠”라고 설명하며 “전력·부지·냉각이 이미 갖춰진 곳은 전국적으로도 춘천이 드물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추진했던 국가급 A데이터센터 유치 시도가 무산된 아쉬움도 전했다. “잘 진행되다 막판에 전라도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아쉬웠다”며 “그러나 이번 GPU 대규모 공급은 춘천에 다시 열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는 만큼 국가데이터센터, 대기업 데이터센터 등이 춘천으로 올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바이오, 방위산업, 식품, 기후산업, 콘텐츠 산업 등 춘천이 역점 추진 중인 신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시했다.
더불어 “이 기회를 지혜롭게 살린다면 춘천은 서울과 가까운 AI 집적도시로 급성장할 수 있다”며 “캠프페이지와 기업혁신파크 등 기존 인프라와 결합하면 그 잠재력은 훨씬 커진다”고 덧붙였다.
정광열 전 부지사는 “기회를 살리는 일은 시민의 몫”이라고 강조하며 “자신도 가능한 모든 방안을 찾고 필요할 때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춘천이 이번 변화를 발판 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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