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울릉도에서 60일 이상 이어지는 긴 겨울방학 기간 동안 맞벌이 가정의 교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초등학교들이 ‘겨울방학 늘봄교실’을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 이상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울릉도는 겨울방학과 봄방학이 통합돼 60일이 넘는 긴 겨울 방학으로 운영된다. 맞벌이 가정 비율이 90% 이상인 지역 특성상 방학 중 돌봄 공백이 울릉도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과제로 제기돼 왔다.
이에 울릉군 내 각 초등학교는 겨울방학 기간 늘봄교실 운영 기간을 한 달 이상으로 확대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저동초등학교는 국내 최다설지인 울릉도의 ‘눈’을 활용한 체험형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돌봄교실 2학년 학생 4명은 스키 체험과 함께 울릉도에서 근대부터 사용돼 온 설피와 대나무 스키를 직접 착용하고 눈 속을 다니며 살아있는 역사 교육을 한 셈이다.
학교 주무관과 배움터지킴이, 늘봄 교사, 지역 주민들이 학생들과 함께해 1대1로 매칭, 눈썰매와 스키 활동을 진행하며 안전 관리와 함께 울릉도의 전통 생활사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울릉도의 옛 방한장비인 대나무 스키와 설피의 사용법과 제작 방법을 아이들에게 소개하며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세대 공감의 시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저동초등학교 장지열 교장은 "갈수록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울릉도 현실이지만 마을전체가 아이를 키운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지역 주민과 하나되어 세대공감의 교육의 장을 만들려 한다" 며 지역민과 청년, 학교가 연계해 살아있는 교육과 전통을 전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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