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기상도
“같은 삼양 다른 날씨” 삼양사, 규제·사법 철퇴로 ‘비’·삼양식품, 실적상승에 명동 이전 ‘맑음’…맘스터치, 사법리스크 해소로 ‘맑음’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규제와 사법 변수에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한 주였다. 같은 ‘삼양’ 이름을 달고도 삼양사는 특별세무조사와 설탕·밀가루 가격 담합, 이른바 ‘설탕세’ 논의까지 겹치며 직격탄을 맞은 반면, 삼양식품은 명동 신사옥 이전과 사상 첫 매출 2조원 돌파로 체급을 키우며 정반대의 ‘맑음’을 기록했다. 맘스터치 역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최종 승소로 오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규제 먹구름 속 브랜드 실험을 이어가며 ‘구름 조금’에 머물렀고, 팔도·오뚜기·농심 등은 명절·신제품 모멘텀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 전반이 정책·법적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실적과 체질 개선이 곧 ‘날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된 주간이었다.
◆삼양사(145990) ‘비’ = 담합·세무·설탕세까지…‘3중 악재’ 직격탄
삼양사는 이번 주 세무·규제·가격 이슈가 한꺼번에 겹치며 ‘비’가 내렸다.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과거 설탕 가격 담합 의혹에 더해 밀가루 가격 담합 문제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대외 리스크가 확대됐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세’ 도입 가능성을 공개 언급하면서 설탕 사업 비중이 큰 삼양사로서는 구조적 부담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단기 악재를 넘어 규제·평판·수익성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으로, 가격 정책과 원가 전가 전략 모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주 삼양사의 기상은 방어보다 대응이 급한 ‘비’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097950) ‘구름 조금’ = 규제 먹구름 속 브랜드 실험…‘명암 교차’
CJ제일제당은 이번 주 대외 리스크와 마케팅 호재가 엇갈리며 ‘구름 조금’ 흐름을 보였다. 정부 차원의 ‘설탕세’ 논의와 함께 밀가루 가격 담합 관련 이슈가 재부각되며 원가·가격 정책 전반에 부담이 커진 점은 분명한 먹구름이다. 반면 소비자 접점 확대 노력은 이어졌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협업을 통해 비비고 등 HMR 브랜드의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했고, 파트너사·유통 관계자를 초청한 ‘2026 닷츠데이’ 네트워킹 행사도 성료하며 B2B 신뢰 관리에 공을 들였다. 규제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지만 브랜드·채널 확장 시도는 유효했던 한 주로 완연한 맑음까지는 못 미친 ‘구름 조금’으로 평가된다.
◆맘스터치앤컴퍼니 ‘맑음’ = 소송 리스크 털고, 신메뉴로 ‘반등 드라이브’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이번 주 법적 불확실성 해소와 신제품 흥행 기대가 겹치며 기상 ‘맑음’을 기록했다.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며 수년간 이어진 재무·이미지 부담을 사실상 털어낸 점이 결정적이다. 법원 판단으로 공급가 구조의 계약 적정성이 인정되면서 가맹본부의 경영 안정성과 점주 신뢰 회복 기반도 마련했다. 동시에 2026년 첫 신메뉴 ‘직화불고기버거’ 2종을 출시하며 새해 외식 수요 공략에 나섰다. 리스크 제거와 매출 모멘텀 확보가 동시에 맞물린, 체질 개선 신호가 뚜렷한 한 주였다.
◆삼양식품(003230) ‘맑음’ = 명동 신사옥·실적 신기록…‘글로벌 체급’ 한 단계 점프
삼양식품은 이번 주 공간·성과·ESG가 동시에 맞물리며 확실한 ‘맑음’ 흐름을 보였다. 서울 명동 신사옥 시대를 열며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을 공식화했고, 인근 지역사회 나눔 활동으로 이전 효과를 사회공헌과 연결했다. 무엇보다 실적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매출 2조3518억 원, 영업이익 5239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에 입성, 전년 대비 매출 36%, 영업이익 52% 급증이라는 고성장을 달성했다. 불닭 중심 해외 수출 확대가 실적으로 증명되며 ‘브랜드 스토리’가 ‘숫자’로 이어진 한 주다.
◆팔도 ‘맑음’ = 명절 음료·Z세대 마케팅 ‘투트랙’…전통과 트렌드 동시 공략
팔도는 설 명절 수요와 젊은 소비층 공략을 동시에 잡으며 ‘맑음’ 흐름을 보였다. 이천햅쌀을 활용한 ‘비락식혜 1.5L’와 ‘비락수정과 제로’를 출시해 명절 상차림과 가족 단위 소비를 겨냥했고, 특히 제로 슈거 콘셉트는 건강 트렌드까지 반영했다. 동시에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로 퍼포먼스 크리에이터 ‘알파드라이브원’을 발탁하며 Z세대 타깃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했다. 전통 음료로 안정적 매출을 챙기고, 매운맛 라면은 콘텐츠형 홍보로 화제성을 키우는 ‘투트랙 전략’이 유효했던 한 주다.
◆오뚜기(007310) ‘맑음’ = 55주년 헤리티지에 웰니스·신제품까지…브랜드 저력 재확인
오뚜기는 이번 주 브랜드 역사와 트렌드 대응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맑음’ 흐름을 이어갔다. 케챂 출시 55주년을 맞아 ‘2026 행운 굿즈 팩’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장수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소비자 체험으로 확장했고, ‘가뿐한끼’는 신년 웰니스 러닝 행사 ‘2026 가뿐런’을 통해 건강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적십자사 서울지사와 함께 이재민을 위한 비상식량세트를 제작·후원하며 ESG 행보도 이어갔다. 제품 측면에서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냉동까스 신제품 2종을 출시해 간편식 수요를 공략했고 타바스코 브랜드는 ‘oyoyoy’와의 이색 굴 페어링 협업으로 화제성을 더했다. 헤리티지·웰니스·신제품·사회공헌이 고르게 맞물린 한 주였다.
◆농심(004370) ‘맑음’ = 40년 신라면 앞세워 세대교체·글로벌 존재감 ‘동시 점등’
농심은 이번 주 오너 3세 신상열 부사장의 3월 정기주총 사내이사 선임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경영 승계 구도가 본격화됐다. 세대교체 신호와 함께 브랜드 화력도 강했다. 신라면 40주년 기념 신년 광고를 온에어한 데 이어, 미국 대표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노출되며 글로벌 인지도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여기에 샐러디와 협업한 ‘누룽지팝’ 프로모션으로 MZ 소비층 접점까지 넓혔다. 지배구조 안정화와 브랜드 마케팅이 동시에 작동하며 이번 주 농심의 기상은 ‘맑음’으로 평가된다.
◆하림지주(003380) ‘흐림’ = 신제품·주가 ‘훈풍’에도 지배구조 잡음…투자심리 ‘흔들’
하림지주는 이번 주 단백질 간식 신제품 ‘오!늘단백 밀크초코 스트로베리바·치즈케이크바’ 출시와 ‘2026 설 선물세트’ 판매 확대 등으로 명절·헬스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며 외형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주가 역시 단기 반등세를 보이며 긍정 신호가 나타났다. 그러나 선진 소액주주 집단행동과 하림지주 주주연대의 ‘에코캐피탈 통행세’ 구조 의혹 제기, 경영 승계 관련 잡음이 겹치며 지배구조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계열사 내부거래와 자금 흐름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실적·제품 모멘텀은 맑지만, 거버넌스 이슈가 발목을 잡은 한 주로 기상은 ‘흐림’에 머물렀다.
◆SPC삼립(005610) ‘맑음’ = 국내 할인·해외 확장 ‘투트랙’…연초부터 전 채널 풀가동
SPC삼립은 이번 주 계열 브랜드 전반에서 프로모션과 신제품, 해외 성과가 동시에 터지며 확실한 ‘맑음’ 흐름을 보였다. 배스킨라빈스는 진한 콘셉트의 ‘더블 쉐이크’와 ‘31데이’ 행사로 매장 유입을 끌어올렸고, 던킨은 단 하루 최대 50% ‘DDAY’ 프로모션으로 단기 수요를 집중 흡수했다. 삼립은 만쥬·약과 설 선물세트와 ‘두바이 스타일’ 파이·케이크 등 시즌·트렌드 제품으로 명절 특수 공략에 나섰다. 해외에선 파리바게뜨가 美 ‘프랜차이즈 500’ Top 30 진입, LAFC 협업 신제품, 케이터링 매출 30% 성장 등 성과를 내며 북미 사업의 체력을 입증했다. 국내 할인과 글로벌 확장이 동시에 맞물린 ‘물량·화제성·실적’ 삼박자를 고르게 챙긴 한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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