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전 세계를 ‘골든’으로 떠들썩하게 했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루미 역할을 맡은 아덴 조가 한국을 찾아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대면 인터뷰로 만난 배우 아덴 조는 “눈동자와 머리카락 색깔로 놀림과 폭행을 당하다가 이젠 육아하는 어머니들이 ‘루미가 공부 열심히하래!’를 부탁한다”며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왔지만 이젠 전 세계에 사랑과 희망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마법같은 여정을 보내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케데헌은 루미(아덴 조), 미라(메이 홍), 조이(지영 유)로 이뤄진 걸그룹이 노래를 통해 혼문을 지켜내며 팬들을 초자연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이야기다. 특히 케데헌의 OST인 ‘골든(Golden)’은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지난 1일(현지시간) 제68회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송 리든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덴 조는 “루미는 근사하고 쿨한 그룹의 리더이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을 숨긴 채 살아오던 인물이기도 하다”며 “그런 모습을 보고 저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당시엔 배우를 하기 위해 ‘조’라는 성을 바꾸라는 권유도 받았다. 정체성을 숨겨야 했던 루미가 어느 순간 진짜 모습을 드러내겠다고 했을 때 저도 힘을 받았다. 제가 배우로써 이런 한계를 뛰어넘어 성공한다면 내 이야기를 토대로 한국계 미국인들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케데헌 열풍으로 어린이 팬들이 늘면서 재밌는 경험을 했다고도 말했다. 아덴 조는 “요즘 아기 엄마들에게 하루 20~30개의 동영상을 보낸다”며 “‘공부 열심히 하면 루미 만날 수 있어!’, ‘나 루미인데 00이 밥을 꼭 먹어야해!’라는 메시지들을 엄마들이 부탁하면 영상을 보내주는데 아기들이 정말 말을 듣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제 첫 애니매이션이 성공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 그동안 ‘인사이드아웃’을 100번 봤고 ‘드래곤길들이기’도 수 차례 봤다. 애니매이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마법같은 여정이 있는데 케데헌 역시 전세계에 희망과 사랑을 표현해주는 작품 같아서 너무나 자랑스럽다. 특히 ‘한국’하면 떠오르는 사랑, 우정, 의리, 배려를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차기작인 ‘퍼펙트걸’이라는 호러 장르를 앞두고 어린이 팬이 늘어 걱정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래미어워즈를 수상한 ‘골든’을 두고 평소 노래에도 관심이 많은 아덴 조가 ‘골든’에 욕심이 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저는 절대 ‘골든’을 못 부른다”며 “노래를 좋아하고 가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재의 캐스팅은 완벽했고 이재가 노래를 해 준 것은 정말 ‘대박’이었다”고 말했다.
아덴 조는 이번 내한 인터뷰를 계기로 한국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퍼펙트걸’ 역시 한국 감독님의 작품”이라며 “다음 작품도 한국 대본만 보고 있다. 다만 마음이 급하지 않아 이 시간을 충분히 즐기고 다음 단계는 보다 오래 걸려도 신중하게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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