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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기상도

SPC삼립 ‘흐림’·더본코리아 ‘구름조금’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10-17 18:05 KRX9 R3
#SPC삼립(005610) #더본코리아(475560) #삼양식품(003230) #하이트진로(000080) #CJ제일제당(097950)
NSP통신- (그래프 = 옥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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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추석 대목이 지나자 식품업계는 국정감사 시즌의 찬바람을 맞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K-푸드의 기세가 여전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규제와 질타가 빗발친다. 특히 SPC는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이름을 올리며 실적 개선의 햇살을 엿봤지만, 여전히 ‘산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더본코리아 역시 상생 행보를 내세웠으나 증인 출석을 앞두고 구름이 드리운 형국이다. 반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라떼 5천만 잔 돌파’의 훈풍 속에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시즌을 선점하며 맑은 하늘을 유지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꼼수 인상’ 논란으로 기압이 급격히 떨어졌고, CJ제일제당은 구조조정 바람 속에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간다. 이번 주 하늘은 전반적으로 ‘실적은 맑음, 평판은 흐림’ 기업의 체질보다 신뢰의 기온이 더 중요한 계절이다.

◆SPC삼립(005610) ‘흐림’ = SPC는 이미 국정감사의 주인공이다. 산재사고의 대표기업으로 낙인찍히며 질타가 쏟아졌었다. 대통령까지 관심을 기울이며 변화를 촉구하게 만들었던 이력도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실적 면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다. 다양한 브랜드별 신메뉴 출시는 물론 ‘케데헌’의 인기를 타고 컬레버 제품들의 인기가 좋다. 파리바게뜨 미국 하와이 2호점 개점도 진행됐고 27일부터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하기도 한다.

◆더본코리아(475560) ‘구름조금’ = 이번 주 더본코리아는 분주하게 신메뉴 출시와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지나간 일을 덮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올해 국정감사에는 이달 30일에 증인 출석이 예정돼 질타를 한껏 받을 예정이다. 점주와 본사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상생하기 위해 관련 기구를 조직하고 핵심상권 창업지원 등의 모델을 선보였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되버렸다. 여타 다른 기업들과 달리 글로벌 실적이나 K-푸드 열풍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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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K컴퍼니 ‘맑음’ = 이번 주 스타벅스의 이슈는 그동안 지켜온 규칙을 바꾸면서 외부음식에 제한을 걸었다. 정체성의 변동일지 진상 고객을 대비한 고객 편의 강화일지는 지켜보게 될 부분이다. 이 외에는 벌써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SSG닷컴의 첫 오프라인 페스타인 ‘美지엄’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선공개한다. 스타벅스 부스를 방문한 고객은 이번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인 ▲코코 말차와 ▲클래식 뱅쇼 히비스커스 티 ▲별빛 블렌드 원두로 추출한 아이스 커피 중 한 잔을 선택해 맛볼 수 있다. 라떼 5천만 잔 돌파 기념 ‘라떼 페스타’도 주목해 볼만하다.

◆CJ제일제당(097950) ‘흐림’ = CJ제일제당은 굵직한 구조적 변화가 눈에 띈다. 먼저 기업가치 1조 원 대 사료축산 자회사 CJ Feed&Care를 매각한 소식이 있다. 매수자는 동물용 사료를 생산하는 글로벌 TOP 10 기업 ‘네덜란드 로얄 드 허스(Royal De heus)’다. 지난해 기준 2조 3,085억 원의 매출과 7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흑자 회사를 매각해 기업 차원의 체질개선 목표가 뚜렷해 보인다. 이에 더해 CJ제일제당 대표에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내정하는 ‘선제적 인사’도 중요하다. 윤 신임대표는 바이오사업부문을 겸직한다. 이전 CEO였던 강신호 대표는 건강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주시하는 ‘슈링크플레이션’과 ‘식품계 담합’을 잡는다는 목표 하에 공정위의 현장조사 대상이 됐다. 급변하는 정세 속 급변하는 조직에 불안함과 외부적 공격에 위협이 키 포인트가 되겠다.

◆교촌에프앤비(339770) ‘비’ = 교촌에프앤비·발효공방1991도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으나 부정 이슈에 다 묻히게 됐다. 일부 치킨의 원재료를 바꾸고 중량을 줄이는 ‘꼼수 가격인상’이 화제를 모았고 결국 국정감사에 불려가 질책을 받았다.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했지만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교촌은 가격은 그대로지만 기존 700g이던 순살치킨 중량을 500g으로 줄이고 닭가슴살을 섞은 바 있다.

◆하이트진로(000080) ‘맑음’ = 하이트진로는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이 전년비 약 11%줄어들 예정이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증권가에서는 해외 사업의 성공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보합으로 밝혔다. 특히 베트남 공장 등의 기대점이 있고 최근 미국에서 치맥페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며 글로벌 성장의 동력이 든든하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2025 대한민국 SNS대상 ‘대상’ 수상도 긍정적이다.

◆오비맥주 ‘맑음’ = 오비맥주는 별다른 이슈 없이 ‘ESG’와 ‘이미지 증진’에 집중했다.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을 맞아 10월 한 달간 서울 잠실 일대에서 건전음주 캠페인을 실시했고 사막화 방지 위해 몽골서 ‘카스 희망의 숲’ 조림 사업활동을 전개했다. 카스 올제로 등 논알코올 음료 스마트스토어 공식몰 개설해 트렌드를 쫒는 모습도 있다.

◆농심(004370) ‘맑음’ = 농심은 최근 ‘케데헌 열풍’의 달콤함을 맛본 뒤 글로벌 시장에서 눈을 돌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 ‘포테토칩 K-양념치킨맛’ 출시에 이어 ‘아누가 2025’참가, 미국 뉴욕에서 한인창업자연합(UKF)이 주최하는 ‘KOOM 2025’ 행사에 참가해 농심의 글로벌 마케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삼양식품(003230) ‘맑음’ = 삼양도 농심과 사정은 비슷하다. 이미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입장에서 각종 행사와 신제품으로 기세를 이어간다. 김정수 부회장은 아누가 2025 현장에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제22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 참여해 탱글 신제품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양 콩간장'상표권을 재출원하며 핵심 기술과 브랜드 보호에 나서기도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삼양식품에 대해 3분기에도 해외 사업의 성장성을 기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8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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