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검사 이후 9개월 만에 소비자보호 선언·외부 인사 수혈
증권·학계·정계 “전문위원 선임만으로는 구조적 개선 한계”
정무위 “전관인사, 내부통제 강화 아닌 방패막이면 감독 신뢰 훼손”
fullscreen (사진 = 삼성증권)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삼성증권이 2025년 내부통제 미흡 사안이 적발된 이후 약 9개월 만에 전사적 소비자보호 선언과 외부 인사 영입 등 대응에 나섰다. 다만 업계와 학계, 정치권에서는 선언과 인사 조치만으로는 실질적인 내부통제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며 관련 조직의 권한 확대와 거버넌스 개편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2025년 4월 금융감독원 현장검사 과정에서 내부통제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이후 올해 1월 전사 차원의 소비자보호 선언과 함께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한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내부통제 이슈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가시적인 대응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응 시점이 늦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선언이나 외부 전문가 영입 자체는 의미 있는 조치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내부통제 역량이 강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담당 부서의 권한확대와 독립성 확보 등 거버넌스 차원의 조치가 동반돼야 내부통제 개선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 역시 인사 조치의 한계를 지적한다.
김홍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융감독기관 출신 인사 영입에 대해 이른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해당 인사가 상근하며 내부통제와 감사 부문에 관여할 경우 조직 배부에 일정한 긴장과 개선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홍기 교수는 “이 같은 인사 변화가 금융사의 내부통제를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며 “실질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관련 조직의 구조 개편과 권한 재조정, 경영진의 명확한 의사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유사한 문제의식이 제기된다.
김상훈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증권업계를 포함한 금융권 전반에 감독기관 출신 인사가 영입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 같은 인사가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주체가 아니라 ‘전관 특혜’나 ‘방패막이’에 그친다면 감독 행정의 독립성과 효율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증권은 2025년 4월 금융감독원 현장검사 과정에서 내부통제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이후 올해 1월 전사 차원의 소비자보호 선언과 함께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한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내부통제 이슈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가시적인 대응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응 시점이 늦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선언이나 외부 전문가 영입 자체는 의미 있는 조치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내부통제 역량이 강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담당 부서의 권한확대와 독립성 확보 등 거버넌스 차원의 조치가 동반돼야 내부통제 개선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 역시 인사 조치의 한계를 지적한다.
김홍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융감독기관 출신 인사 영입에 대해 이른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해당 인사가 상근하며 내부통제와 감사 부문에 관여할 경우 조직 배부에 일정한 긴장과 개선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홍기 교수는 “이 같은 인사 변화가 금융사의 내부통제를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며 “실질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관련 조직의 구조 개편과 권한 재조정, 경영진의 명확한 의사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유사한 문제의식이 제기된다.
김상훈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증권업계를 포함한 금융권 전반에 감독기관 출신 인사가 영입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 같은 인사가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주체가 아니라 ‘전관 특혜’나 ‘방패막이’에 그친다면 감독 행정의 독립성과 효율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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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P 영업점 내부통제 적발…WM 성장 속 통제 공백 노출
fullscreen (그래프 = 임성수 기자)
삼성증권의 자산관리(WM) 부문은 최근 수년간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삼성증권은 2025년 3분기 기준 WM 순수수료수익만 322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연간 기준으로 2019년(182억 원) 대비 약 두 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8년 유령주식 사태 이후 내부통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해 왔다. 이후 WM 부문이 성장 국면에서도 비교적 큰 사고 없이 내부통제가 유지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수익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된 2024~2025년 사이 VIP 영업점을 중심으로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다시 적발되면서 기존 통제 체계가 사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 비즈니스가 복잡·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수익 확대와 내부통제 강화는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2018년 유령주식 사태와 2025년 VIP 영업점 이슈 모두 판매 과정과 관리 단계에서의 통제 공백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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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018년 유령주식 사태 이후 내부통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해 왔다. 이후 WM 부문이 성장 국면에서도 비교적 큰 사고 없이 내부통제가 유지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수익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된 2024~2025년 사이 VIP 영업점을 중심으로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다시 적발되면서 기존 통제 체계가 사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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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보호 선언·외부 인사 영입…실효성은 여전히 과제
fullscreen박종문 삼성증권 대표가 1월 ‘2026년 소비자보호 실천 서약식’에서 소비자보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2026년 1월 6일 전사적 금융소비자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2026년 소비자보호 실천 서약식’을 열고 개정 소비자보호헌장과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는 “고객의 신뢰가 없는 삼성증권은 존재할 수 없다”며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를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1월 5일 금융소비자보호 책임자로 심성룡 전문위원을 선임했다. 심 위원은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을 거친 인물로 삼성증권이 내부통제 관련 제재심의 절차를 앞둔 상황에서 금융당국을 향해 선제적으로 개선 의지를 드러낸 인사로 해석된다. 다만 전임 책임자와 비교해 역할과 권한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내부통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담당 책임자 선임 외에 별도의 조직 개편은 이전에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현재 추가적인 내부통제 강화 계획이 새로 편성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 평가단, 순추천고객지수(NPS), 고객 패널 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보호 수준을 점검하고 임직원 인식 제고를 위한 전사적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2025년 내부통제 미흡 사안 적발 이후 발행어음 인가 일정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증권의 성장전략에서 내부통제가 더 이상 보조적 기능이 아닌 사업 전반의 기초 체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이 소비자보호 선언과 인사 개편이 선언적 조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는 “고객의 신뢰가 없는 삼성증권은 존재할 수 없다”며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를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1월 5일 금융소비자보호 책임자로 심성룡 전문위원을 선임했다. 심 위원은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을 거친 인물로 삼성증권이 내부통제 관련 제재심의 절차를 앞둔 상황에서 금융당국을 향해 선제적으로 개선 의지를 드러낸 인사로 해석된다. 다만 전임 책임자와 비교해 역할과 권한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내부통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담당 책임자 선임 외에 별도의 조직 개편은 이전에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현재 추가적인 내부통제 강화 계획이 새로 편성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 평가단, 순추천고객지수(NPS), 고객 패널 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보호 수준을 점검하고 임직원 인식 제고를 위한 전사적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2025년 내부통제 미흡 사안 적발 이후 발행어음 인가 일정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증권의 성장전략에서 내부통제가 더 이상 보조적 기능이 아닌 사업 전반의 기초 체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이 소비자보호 선언과 인사 개편이 선언적 조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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