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주요 기업들이 초고압 전력망, 방산 MRO, AI 인프라, ESS 안전, 농업 소재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중장기 사업 가시성을 쌓아가고 있다. 수주 성과와 제도·기술 협력이 맞물려 산업 지형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초고압 전력망 수주 확대…북미 인프라 투자 수혜 가시화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23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중장기 매출 가시성을 높였다. 설계부터 생산·시공·시운전까지 수행하는 풀 턴키 방식으로 단기 실적보다는 수년에 걸쳐 매출로 이어질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력망 고도화 국면에서 대한전선의 수행 이력과 기술 신뢰도가 한 단계 올라섰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미 해군 MRO 추가 수주…방산·특수선 사업 이력 축적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추가로 수주하며 방산·함정 부문에서의 실적 가시성을 보완했다. 앞서 수행한 앨런 셰퍼드함 MRO 이후 세사르 차베즈함 정기 정비를 수주한 사례로 개별 계약 규모는 크지 않지만 추가 수주가 실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국가 AI컴퓨팅센터 본격 절차…AI 인프라 구축 가시화
삼성SDS 컨소시엄은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과 관련해 전남 해남 솔라시도 부지를 첫 공식 대외 일정으로 방문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정책평가를 통과한 이후 현재 금융심사가 진행 중으로 향후 우선협상자 선정과 실시협약을 거쳐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의 AI 연산 인프라 확충이 민간 IT·클라우드 기업의 중장기 사업 기회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ESS 안전 기준 고도화…LFP 생태계 구축 시동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ESS 안전 강화 및 국내 LFP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ESS 화재 예방과 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를 목표로 LFP 배터리 적용 사이트에 특화된 신규 관리 기준을 공동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ESS 시장에서 LFP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제도와 기술 기준 정비가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후 대응 농업 소재 개발…비건설 분야로 기술 확장
KCC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과수 동해를 예방하는 전용 보호 페인트를 개발하고 농업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상고온과 급격한 일교차에 대응하는 기능성 소재로 현장 적용성과 특허 출원을 통해 향후 농가 보급 확대가 추진될 예정이다. 건설·산업 소재 기업의 기술이 비전통 영역으로 확장되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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