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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젊치인’ 색다른 행보 주목 ‘바꿔야 바뀐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06-17 12:02 KRD8 R0
#국민의힘 #정의당 #젊치인 #30대정치인 #국회의원
NSP통신- (류호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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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최근 30대 젊은 정치인, 이른바 ‘젊치인’들의 행보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파격’ 그 자체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지난 16일 보랏빛의 등이 드러난 드레스를 입고 국회 앞마당에 등장했다. 훤히 드러난 등에는 여러 개의 타투스티커가 붙어있었다. 타투업합법화를 위한 새로운 퍼포먼스 시위인 것.

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쇼’라는 비판을 들을지라도 이 옷을 한 번 제가 입으면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타투업 종사자들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제를 훨씬 많이 알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시위를 벌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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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류 의원은 “타투업이 불법영역에 있어 타투이스트들이 성폭력을 겪거나 협박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며 “그분들의 작품을 온몸으로 드러내 알릴 수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 등이 스케치북으로서는 가장 넓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정장을 차려입고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 보다 제대로 한 번 보여주는 것을 택한 것이다.

NSP통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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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페이스북 캡처)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대표는 정치인의 상징이라 불리는 ‘검은 세단’이 아닌 서울시 공용 자전거 ‘따릉이’와의 동행을 택해 주목을 받았다. 또 이 대표는 비서를 통해 공용전화로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닌 SNS로 일대일 소통문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따릉이를 타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첫출근을 했다. 이에 대해 SNS에서 한 누리꾼이 “쇼도 성의있게 하라”는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자 이 대표는 “국회의사당역 6번출구가 개찰구에서 엄청 멀다”며 “가보세요 직접ㅎㅎ”이라고 답변하며 소통했다.

같은날 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하철 정기승차권, 따릉이 대여내역 인증사진과 함께 “정시성+편리함으로는 지하철 서울시내 정기권+따릉이가 최고의 이동수단”이라며 “한달에 6만원 이내로 지하철 60회까지는 어디든 갈 수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 대표의 따릉이 출근도 ‘다 계획이 있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공유자전거, 킥보드 등 라스트마일(최종구간) 운송수단 또는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용 이동수단)에 대한 해박한 이해 없이는 이런 것들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고 새 산업을 육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봐야 안다는 것이다.

이어 이 대표는 “젊은 세대에게는 이미 친숙하지만 주류 정치인들에게 외면받았던 논제들을 적극 선점하고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젊은 정치인들의 행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40대 정치권 관계자는 “캐나다·프랑스 등 주요 국가는 이미 젊은 정치를 반영하기 위해 40대 총리를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젊은 정치인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의 삶이 반영돼야 국가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보여주기’에 지나치게 기울어져 ‘기본을 지키지 않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나이를 떠나서 정치인에겐 주요 입법이나 정책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최소 2년간 적응기간이 필요할텐데 과연 준비되지 않은 정치인이 필요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젊은 정치인들 중에는 당내 청년위원회나 시민사회 대표 등 준비가 된 사람이 많다”며 “제대로 된 성과를 냈거나 정치 관련 활동을 이어온 ‘준비 된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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