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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대구역 KTX 열차 모습. (트위터 @rainbowmach1)

[대구=NSP통신] 도남선 기자 = 대구역에서 KTX와 무궁화호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경부선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31일 오전 7시15분쯤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 열차와 KTX 열차 2대가 추돌했다.

사고는, 먼저 서울 방향 무궁화호가 역사 서울방향 KTX 측면에 부딪히며 시작됐다.

이 KTX 열차는 동대구를 출발해 대구역을 무정차로 지나고 있었는데, 선로를 비우기 위해 대구역에 정차해 있어야 할 무궁화호가 서울로 출발하면서 부딪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부딪힌 KTX가 기울어지면서 하행선의 KTX까지 부딪혀 3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무궁화 열차 1량과 KTX 열차 1량이 탈선해 대구역을 지나는 상·하행선 경부선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정확한 인명피해와 사고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오전 9시 현재 승객 1명이 부상을 입고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대구본부 안전처는 무궁화호가 신호를 잘못보고 출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복구작업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김천구미, 동대구-부산 구간은 현재 운행중이지만 대부분의 열차편이 지연되고 있어 사실상 경부선 상하행선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봐야 한다.

코레일은 대구역 사고로 하차한 승객들이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 동대구역으로 이동하면 전세버스를 이용해 부산이나 대전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코레일 대구본부는 “경부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하고 집을 나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의 KTX 정차역인 동대구역 관계자들은 사고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정확한 안내를 못해 열차 탑승을 위해 역에 나온 이용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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