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유당제거 우유가 유당불내증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는 지난 5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16 아시아 태평양 소화기 학회(APDW)’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한 ‘유당불내성 한국성인에서 유당제거우유의 유용성’이라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유당불내성 성인에게 유당제거 우유 섭취 후 호전 여부를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증명한 것은 이번 논문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장 교수팀과 유당을 제거한 ‘매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이용해 유당불내증 완화에 유당제거우유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유당불내증은 몸 속 유당분해효소 감소로 유제품 섭취 시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설사와 복통, 방귀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들은 평소 유제품 섭취를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 교수팀은 지난해 5개월에 걸쳐 실험 조사한 결과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는 인원 중 유당제거 우유를 마신 실험군은 유당불내증 증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경희대학교병원 내과 방문자 중 평소 유제품 섭취 시 소화기 증상이 있는 만 35세 이상 70세 미만의 정상 성인 가운데 유당불내증으로 진단된 최종 31명을 선발했다.
두 차례에 걸쳐 일반우유와 유당제거 우유를 마신 후 소화기 증상 변화 및 유당불내증 진단에 쓰이는 호기수소검사를 진행한 결과, 호기수소검사의 수치 및 복통·복명·설사·방귀 등 소화기 증상에서도 모두 유의미한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유당불내증으로 유제품 섭취를 피하면 우유에 들어있는 다양한 영양소와 칼슘 섭취가 부족해 지기 쉽고, 이로 인해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평소 우유를 마시면 불편함을 느낀 사람도 유당 제거우유로 칼슘과 비타민 등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매일유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유당을 제거한 유유 제품인 ‘매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가 활용됐다. 이 제품은 별도의 첨가물 없이 미세필터로 유당만 제거해 우유 본연의 맛과 영양소는 그대로 살리고 일반 우유에 비해 칼슘을 2배로 강화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국내 유당제거 우유 시장은 2016년 9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9% 증가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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