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전설이 된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48)의 시신이 언론에 공개돼 논란이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의 타블로이드판 주간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1면 표지에 ‘WHITNEY : THE LAST PHOTO(휴스턴 : 마지막 사진)’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관안에 누워 두 눈을 감은 채 영면에 든 고(故) 휴스턴의 모습을 공개했다.
고 휴스턴의 사진은 지난 18일 휴스턴의 장례식을 하루 앞두고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시의 한 장레식장에서 치러진 전야제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 매체는 전했지만, 사진 제공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매체는 사진 설명에서 그녀가 좋아하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발에는 금색 슬리퍼와 50만 달러(한화 약 5억 60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주얼리를 착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휴스턴의 사후 모습이 공개됨에 따라 세계적 팝스타로는 지난 1977년 엘비스 프레슬리와 1980년 비틀스 멤버 존 레넌 이후 세번째의 시신 공개의 기록을 갖게됐다.
현재 휴스턴의 시신 공개가 네티즌들의 도마에 오른 것은 이 매체가 당시 휴스턴의 영면한 모습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 위해 그의 가족과 가까운 지인 등 소수만 참석하는 비공개 장례 의식을 가졌기에 ‘지나친 사생활 침해 폐해’라는데 촛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또한 액수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번 휴스턴의 사진을 입수해 공개하기 위해 이 매체는 거액까지 들인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더하다.
한 사람의 죽음마저도 가십으로 다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내셔널인콰이어러’지에 대해 휴스턴을 사랑했던 세계의 팬들이 공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네티즌들도 “시신의 사진을 표지 장식해 흥미를 유발시키다니 가히 충격적이다”, “휴스턴을 두 번 죽였다”, “유족의 슬픔은 아랑곳 하지 않는 한심 매체”, “누구를 위한 시신 공개인가”, “가십이 되어버린 휴스턴의 죽음”, “예의없는 무개념 행동이다” 등 이번 휴스턴 시신 사진을 공개한 ‘내셔널인콰이어러’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매체는 ‘유족과 보도전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던 상황’이라고 논란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유족 측은 이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내셔널인콰이어러’지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 11일 숨져 그를 사랑했던 수많은 팬들의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내게 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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