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배우 정일우가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영 2회만을 남겨둔 MBC 수목드라마 ‘해품달’은 지난 18회에서 훤(김수현 분)이 8년전 세자빈 시해사건에 누이인 민화공주(남보라 분)와 할머니인 대왕대비 윤씨(김영애 분), 그리고 영상 윤대형(김응수 분)파의 가담사실을 모두 알게되고, 이들 모두 단죄할 결심을 굳히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위기에 내몰리게된 윤대형은 훤의 서슬을 피하기 위해 임금을 갈아치우려는 역모를 꾀하며, 명분을 얻기 위해 왕재로 받들어지던 양명군(정일우 분)의 의중을 파악하기에 이른다.
양명은 윤대형과의 은밀한 만남에서 그의 속내가 역심임을 알아 꾸짖고, 윤대형은 자신의 패(왕을 폐위시켜 새로운 왕을 옹립하려 하는 역모)를 모두 보였지만 요지부동한 양명의 입막음을 위해 몰래 단검을 꺼내들어 살해하려 한다.
이 때 양명은 윤대형에게 “정사에는 관심이 없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종묘제례의 제주 자리와 허연우 그 두 가지 뿐”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뱉어 연우(한가인 분)만을 얻을 수 있다면 반역의 수괴자리도 마다하지 않을 뜻을 묵시적으로 알렸다.
종묘제례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셔 놓은 사당(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가리켜 대제(大祭)라고도 부르는 제향예절이다. 양명이 종묘제례의 제주(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자리를 언급한 것은 왕이 되겠다는 숨겨진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 결국 훤을 옥좌에서 끌어내릴 수만 있다면 역모에 가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18회 부제 ‘핏빛 전조’의 의미가 많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훤의 외척 윤씨가문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훤과 양명’의 핏빛 왕위쟁탈전을 예고한 것이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핏빛 전조가 ‘양명의 난’ 예고라니 충격이다”, “훤과 양명, 결국 연우두고 정적이 됐군”, “양명의 운명은 어찌될까”, “해품달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양명의 역심인 것 같다”, “가질 수 없는 연우를 향한 애틋한 연심이 결국 역모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훤도 그렇지만 양명이 너무 불쌍하다” 등 정일우의 반전에 대해 뜨겁게 반응했다.
한편 극 중반 이후 훤과 연우, 양명이 가져올 결말에 관심이 집중돼 온 ‘해품달’은 양명이 작품 엔딩에 있어 돌발 변수로 급부상하며, 시청자가 바라는 해피엔딩 또한 안개 속에 묻히게돼 다음 주 막을 내리게되는 19, 20회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해품달’ 시청률(AGB닐슨 전국기준)은 41.2%로 전날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 진출권을 두고 벌어진 한국-쿠웨이트 전으로 인해 급감했던 5%포인트를 다시 회복해내며, ‘국민 사극’임을 입증해 보였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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