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가수 백지영이 유리와 하께 운영해오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가짜 후기 적발로 과징금을 부과받고, 논란이 됐던 온라인 쇼핑몰 ‘아이엠유리’ 사업을 그만두기로 한데 대해 무책임론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아이엠유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백지영이 지난 7일 공정위로부터 직원들을 동원한 허위 후기 작성 적발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여 받은데 대한 사과문을 게재한 9일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보고 구입을 했을 소비자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수익배분은 물론이며, 경영과 모델활동 등 아이엠유리와 관련 된 모든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지영은 처음부터 아이엠유리 직원들이 허위 후기를 남긴 사실을 전혀 몰랐다”라며 “4명의 대표가 전반적인 경영에 관여하고 있긴 하지만 각자 맡은 업무가 있고 처음부터 분업화 된 시스템으로 운영돼 해당 쇼핑몰 게시판의 후기부분까지는 회사에서도 백지영에게 알리지 않아 미처 알지 못했다”라고 이번 후기 건이 백지영과는 무관함을 주장했다.
아이엠유리 측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월 가수 백지영과 유리, 그리고 지인인 함모와 이모씨 총 4명의 공동대표로 회사가 설립됐다. 이들은 당시 회사가 규정한 업무 분장에 따라 백지영과 유리는 의류 모델 및 스타일링을, 이씨는 고객관리와 재무를 포함한 회사 전반의 경영지원을, 함씨는 유통및 경영 마케팅을 맡아 운영해왔다.
하지만 ‘아이엠유리’ 쇼핑몰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백지영의 선언은 24일 현재 네티즌들로부터 무책임한 행동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는 역할분담을 이유로 ‘(직원들의 거짓 후기 작성에 대해) 몰랐지만 책임을 통감해 사업에서 물러나겠다’는 백지영의 속내가 ‘아이엠유리를 통해 점점 더 꺾여가는 자신의 이미지 구제책에서 나온게 아니냐’는 ‘백지영 무책임론’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중들은 발라드 퀸으로 사랑받아 온 백지영에 대해 적잖은 실망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인기를 업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쇼핑몰 사업을 시작해 홍보를 했다면, 설상 거짓 후기가 작성된 사실을 몰랐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백지영과 유리’라는 이름만을 믿고 물품을 구매한 만큼 책임이 큼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있는 사과대신 ‘몰랐다’로 면피하려는 모습에 아쉬움과 원성을 함께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퇴진보다 중요한 건 쇼핑몰 고객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 아닐런지”, “몰랐으나 책임을 느껴 사업에서 손떼겠다는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 “그동안 벌었으니 그만둬도 아쉬울 것 없다는 뜻인가?”, “백지영에게 실망했다. 잘벌리면 하고 문제되면 그만 두는 것인가?” 등 비난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7일 가짜 사용후기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거나 부당하게 반품을 거부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일삼아 온 백지영&유리의 ‘아이엠유리’를 비롯해 ▲진재영의 ‘아우라제이’ ▲황혜영의 ‘아마이’ ▲한예인의 ‘샵걸즈’ ▲김준희의 ‘에바주니’ ▲김용표의 ‘로토코’ 등 유명 연예인이 운영해 온 온라인 쇼핑몰 6곳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3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당시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아이엠유리’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직원들이 997개의 거짓 사용 후기를 작성해 소비자를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적발 업체 중 가장 많은 과태료 1000만원과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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