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실력파 드러머 민기우현(34. 본명 김민기)의 사망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충격과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6일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민기우현은 지난 4일 오후 9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신의 원룸에서 옷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민기우현의 사망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데다 방안에서 다량의 수면유도제와 신경안정제 등 약물이 발견된 점 등을 미뤄 일단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민기우현은 앞서 지난해 11월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며, 군대에서 우울증을 앓아 의가사 전역 후 10여 년이 넘게 항우울증 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민기우현은 지난 2008년 밴드 라키쉬로 데뷔한 뒤 이후 여러 가수들의 공연 드러머로 활약해 왔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KBS ‘TOP밴드 시즌1’에 옛 동료들과 함께 ‘비스(BIS)’라는 밴드 명으로 팀을 이뤄 24개 팀이 겨루는 본선무대에 진출해 빼어난 드럼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인피니트 멤버 성규의 솔로 앨범 타이틀 곡 ‘60초’의 드럼 세션 참여는 물론 뮤직비디오 출연과 방송 무대에서도 활약을 펼쳐 보였다.
6일 발인을 마친 고(故) 민기우현의 사망소식을 뒤늦게 접하게 된 네티즌들은 “삼가 고 민기우현님의 명복을 빈다”, “성규 무대 뒤에서 드럼을 열심히 치던 민기우현의 모습이 생생하다”, “오랜동안 그리울 것 같다” 등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민기우현은 지난 1일과 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정말 아프다 이게 지옥인가”와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단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고통스럽고 외로웠던 심경을 토로해 더욱 그를 아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하고 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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