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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닷컴, 채팅방은 19금 ‘광고+음담+욕설’로 도배…개설 목적 ‘애매모호’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3-03-09 02:56 KRD7
#박시후 #박시후닷컴
NSP통신- (박시후닷컴 메인화면 캡처)
(박시후닷컴 메인화면 캡처)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개요 및 그동안의 진행과정을 한데 모아 공개한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8일 개설된 ‘박시후닷컴’으로 이 곳에는 처음 사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8일동안 보도 내용에 따라 일자별 정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있어 한 눈에 쉽게 사건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고소인 A양과 피고소인 박시후 측에서 지난 6일과 7일 공개한 카카오톡(이하 카톡) 내용도 비교토록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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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채팅방을 열어두고, 수 많은 매체들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쏟아내고 있는 해당 사건과 연관된 뉴스들을 N포털에 연동해 검색어 ‘박시후’로 실시간 디스플레이하고 있다.

박시후닷컴 측은 하단 공지 글을 통해 “저희는 박시후 사건·사고 관련 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 합니다. 근거 없는 루머 자료는 취급하지 않습니다”라며 “박시후:A양 사건·사고 자료 및 기사 좌표를 저희에게 메일로 보내주세요”라는 방향성 제시로 참여를 독려해 내고 있다.

이와 관련 네티즌 일각에서는 사이트 개설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들고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박시후 사건에 대해 본질을 파악해 보자는 취지로 비춰지고는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사이트내 따라붙은 배너광고를 꼬집고 있다. 이들은 박시후와 A양의 진실공방을 둔 토론을 미끼로 이슈몰이함으로써 채팅방에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해 배너광고 수익과 직결될 수 있는 트래픽을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시후닷컴은 이 점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일 수 있지만, 순수한 의도였다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사익을 위한 광고는 사이트에 배치시키지 말았어야 한다는게 이들의 또 다른 지적이다.

네티즌들의 이러한 사이트 개설을 둔 진정성 논란을 눈감아 준다해도 현재 ‘박시후닷컴’ 내 채팅방은 이번 사건에 대한 토론장으로써의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보여진다.

채팅방을 들여다보면, 이번 사건과 연관없는 음담패설에 음란사이트 홍보는 물론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로 도배 되어지고 있다. 또한 여기에 정치색을 띤 영호남 지역감정까지 대두돼 설전까지 오가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따로없다.

박시후닷컴 측은 채팅방에 대한 필터링기능을 가지고 있지않아 미확인의 추측성 이야기들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함으로써 사건 당사자들의 2차적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불건전한 내용들로 빼곡히 실시간 채워지고 있어 ‘19금’ 사이트로 규정되기에 충분한 이 곳에 18세 이하 미성년인 청소년들의 접속이 너무나도 자유로와 또 다른 폐해의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박시후닷컴 등장과 관련 네티즌들은 “연예계 굵직한 사건만 터지면 늘 등장하는 이슈몰이 사이트 ‘식상’”, “대체 이 사이트를 왜 개설한거야. 이해불가”, “누구를 위한 ‘박시후닷컴’이야” 등 다소 냉랭한 반응이다.

한편 지난달 15일 연예인 지망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는 지난 4일 고소인 A양과 A양에게 유리한 증언을 한 B양, A양의 배후로 지목된 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 황모 대표 3명을 무고·공갈미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황 대표는 8일 법률대리인인 썬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를 통해 박시후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혀 향후 고소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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