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SBS 다큐멘터리 ‘신년특집 스페셜 3부작-학교의 눈물’을 통해 이 시대 진정한 청소년들의 멘토로 조명되며, 화제를 모았던 천종호 부장판사(창원지방법원 소년부)가 8일 오전 방송된 C채널 최일도의 힐링토크 ‘회복’에 출연해 법정에서의 애환을 털어놨다.
지난 2010년부터 소년부 재판을 맡아 3년 가까운 기간동안 무려 7600여건의 사건을 통해 6000여명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소년범죄에 대해 끝없는 고민을 해왔던 천 부장판사는 이날 재판과 관련해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특히 ‘판결을 내리면서 세, 네번 운적이 있다’고 밝힌 천 판사는 당시를 기억하면서 “한 아이가 어머니의 성매매 모습을 보고 성폭행범이 돼 법정에 왔다”며 “불우하게 자라온 환경과 참혹한 추억 속에서 부모의 영향을 받아 비행청소년이 됐다는 사실에 판결을 두고 심란했지만 소년원으로 보내야했다. 가슴이 무척 아팠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또 재판에 임하면서 법의 엄중한 잣대와 형평성을 위해 법관의 마음을 잃지않으려 하지만 소년범 재판의 특성상 때론 아이의 상황을 보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법관이 아닌 아버지의 마음으로 재판을 하게될 때가 있다고 말해 시청자의 감동을 샀다.
한편 천종호 부장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 C채널 ‘회복’은 최일도 목사와 개그맨 권영찬, 아나운서 박정숙 공동MC로 매주 월, 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되고 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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