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김조광수 감독 결혼 발표, 19세 연하 동성애인 김승환 씨와 9월 대규모 결혼식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3-05-16 04:40 KRD7
#김조광수 #김승환
NSP통신-▲ 이 사진은 패션&연예 한류 전문 미디어인 한경닷컴 bnt뉴스로 부터 제공받은 저작물로 저작권은 bnt뉴스에 있습니다 (bnt뉴스 제공)
▲ 이 사진은 패션&연예 한류 전문 미디어인 한경닷컴 bnt뉴스로 부터 제공받은 저작물로 저작권은 bnt뉴스에 있습니다 (bnt뉴스 제공)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김조광수 감독이 ‘화니’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19살 연하 동성연인 김승환 씨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결혼 발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 7일 9년 동안 동성파트너로 지내 온 김승환 씨와 서울에서 공연과 전시, 토크쇼와 뮤지컬 등 축제 형태의 대규모 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자신이 ‘동성애자(게이)’라는 사실을 15살에 처음 알고 이를 받아들이기까지 이후 15년이 걸렸다는 김조 감독은 “2005년 ‘커밍아웃’한 뒤 언젠가는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하겠다 마음먹었는데 그 해 미래를 꿈꾸게된 사람(김승환 씨)이 생겼고, 그와 드디어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행복하게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돼 너무 기쁘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G03-8236672469

이 날 기자회견에는 김조광수 감독의 동성파트너로 지난해 10월 함께 설립한 퀴어영화(동성애 등 성적 소수자를 소재로 한 영화) 제작 및 수입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승환 씨가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김조광수 감독의 19살 연하 파트너로만 소개돼 왔는데 올해 나이 서른 살로 외모적으로 아름다울 시기는 지난 것 같다”라며 “나 역시 숨어사는 게이였는데, 3년 전 커밍아웃을 하고 부모님을 설득해 교제를 허락받아 이제 축복받는 결혼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김조 감독과 김승환 씨가 9월 대규모의 공개 결혼식을 기획하고 있는 것은 가급적 많은 축의금을 모아 전액을 국내 3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자신들과 같은 성 소수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무지개(LGBT)센터를 짓는데 사용하기 위해서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씨는 결혼 후 ‘혼인신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국내법상 동성간 결혼을 하더라도 부부로는 인정되지 않아 신고서 반려 가능성이 큰 가운데 두 사람은 혼인신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 제기는 물론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투쟁의 방법을 강구해 실천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이 날 두 사람은 공개 기자회견장에서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는가 하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현재 동성간 결혼을 완전 합법화한 나라는 2001년 4월 ‘세계 최초 동성(여성)부부’ 4쌍을 탄생시킨 네델란드를 효시로 ▲벨기에(2003년) ▲스페인, 캐나다(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2006년) ▲노르웨이, 스웨덴(2009년)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2010년) ▲덴마크(2012년) ▲우루과이, 뉴질랜드, 프랑스(2013년) 등 14개 국이다. 또한 일부 자치주별로 합법화를 인정한 나라는 미국, 멕시코, 브라질 3개 국가이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