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금융당국이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명동 하나생명 본사에서 ‘핀테크 이용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위험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개회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APG 회원국과 국제기구, 연구기관 등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규제준수 및 감독수행 업무에는 점차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규제이행을 위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FATF, 바젤위원회(BIS), IMF 등 국제기구는 금융회사가 규제준수비용을 절감하고 핀테크의 혁신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자금세탁 의심거래를 파악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고객확인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감독당국인 KoFIU도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급증하고 있는 금융거래보고를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심사분석시스템을 2018년부터 구축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를 통해 새로운 자금세탁 유형에 신속히 대응해 자금세탁 범죄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3월 활동을 시작한 APG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기구다. 역내 국가의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 확산 방지 등 규제 준수를 촉진한다. 현재 41개 정회원국이 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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