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빚투도 일종의 레버리지 투자”라는 발언을 내놓고 사과했지만 실제 신용거래융자 절대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투자자 본인이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금융위원회는 최근 신용대출·신용거래융자 동향 및 리스크 관리 현황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근 증시 활성화 등으로 신용거래융자의 절대규모가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증권 매수대금을 매수증권을 담보로 융자하는 투자자 신용공여 방법이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 10월 5주차 25조 1000억원에서 11월 1주차 25조 8000억원, 11월 2주차 26조원으로 올라섰다. 지난 7일 26조 2000억원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년간 평균은 18조 8000억원이다.
전금융권 신용대출은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총 2조원 감소해 과거평균(+9조 1000억원)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금융권 신용대출 증감액은 지난 7월 1조 1000억원 감소로 전환된 후 9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지난 10월 9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금융위는 “통상 10~11월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신용대출은 상여금 등의 영향으로 3월까지 감소하고 8월 휴가철과 10~11월에 증가폭이 확대되는 계절성을 보인다.
금융위는 “현재 신용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면밀하게 관리하면서 향후 신용대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신용대출이 전체적인 가계부채의 증가를 견인한다든지 건전성에 위협을 준다든지 그런 정도는 아닌데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현재 금융위는 증권사별 신용거래 융자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일별로 전환해 일일 동향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위는 금융시장 관련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해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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