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최창윤 기자) = 민주당 주승용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여수시을)이 27일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주승용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준비된 도지사로서 ‘당당한 전남’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 의원은 “소걸음으로 전남 땅 구석구석 천리길을 걸으며 보고 들어온 도민의 마음과 목소리를 전남 발전에 꼭 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전남 도민과 함께 부강하고 당당한 전남이라는 가슴 벅찬 기적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어렵지만 전남은 자타가 인정하는 미래의 블루오션”이라며 “지방과 중앙ㆍ행정과 정치를 두루 경험한 유일한 정치인으로서, 쌓은 모든 역량을 전남 발전에 쏟겠다”고 다짐했다.
주 의원은 “당당한 전남, 잘사는 전남, 섬기는 전남을 ‘3대 도정 비전’으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전남 발전 12대 실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생명산업과 해양레저관광 및 내륙 힐링산업의 집중 육성, 중장기 계획 수립에 의한 문화예술 진흥, 낙후된 SOC확충, 기업유치 정책 적극 시행과 관광서비스 산업의 병행 발전, 지역특화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한 전남 발전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교육시설환경을 비롯한 정주여건의 획기적 개선, 사회적 약자 권익보호 및 맞춤형 복지정책 실현, 보건의료시설의 공공성 강화, 전시성ㆍ이벤트성 행사유치 지양, 22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위한 협의회 정례화 등의 실천 전략도 제시했다.
주 의원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신념대로 도민을 찾아가고 도민과 함께 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현장행정,투명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명박 정권에 이은 박근혜 정부의 호남홀대와 지역차별을 비판하면서 “역사의 고비마다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전남의 용기와 긍지로 중앙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자체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추어가는 당당한 도지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마선언 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같이 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이틀 전 김한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도지사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의원직을 사퇴하더라도 보여주기식, 전시성 사퇴는 하지 않겠다”며 “마음을 비우고 깨끗하게 미련없이 던지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그동안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은 국회의장이 사퇴서를 가지고 있다가 반려해 다시 의원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관행적으로 많았다”며 “후보경선이 끝나고 공천에서 탈락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사퇴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신당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호남은 경쟁하고 비호남권은 연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의 목표는 새누리당에 대한 견제”라며 “영남에서도 당선되고 호남에서도 일정부분 당선돼 건전한 야당으로 나오는 게 새정치이지 민주당과 공멸하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정치인을 일체 초청하지 않는 대신 평범한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주 의원의 뜻에 따라 여성, 문화예술인, 장애인, 귀농인과 친환경영농인, 자영업자, 대학생 등 일반 도민과 지지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주 의원은 출마 선언 직후 신안 흑산도에서 1박2일간 민생현장을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도정에 반영하기 위한 민생탐방에 나섰다.
4,5대 전남도의원, 여천군수, 여수시장을 지냈으며,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현재 3선 의원으로 국회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승용 의윈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nsp0223@nspna.com, 최창윤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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