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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리포트

교촌에프앤비, 국내는 BHC·해외는 BBQ에 밀려…올해도 ‘과연’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05-26 16:51 KRX8
#교촌에프앤비(339770) #다이닝브랜즈그룹 #제너시스비비큐 #치킨3사 #실적비교

여의치 않은 국내 상황
해외 매장 수 대비 매출은 ‘굿’…진출 기간 대비·성장 가능성은 ‘물음표’
주목해 볼 ‘폐점률’

NSP통신-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프 = 옥한빈 기자)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교촌에프앤비가 독보적이었던 국내 치킨업계의 위상을 잃은 뒤 해외로 살길을 모색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않은 상황이다. 매우 위태로운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 부분에서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는 것. 이에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의 실적을 토대로 경쟁력 등을 살펴봤다.

먼저 치킨 3사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BHC가 영업이익 1337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BBQ가 856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교촌은 154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나 1·2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게 됐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교촌의 실적이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교촌의 최근 3년간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22년 88억 ▲2023년 248억 ▲2024년 154억이다. 적자 전환까지 간 적은 없지만 이 수치들은 2020년 영업이익 410억에 비해 매우 줄어든 결과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급격한 영업이익의 변동 폭은 투자자들에게도 불안감을 주고 기업 자체의 투자도 주저될 수 있는 요소이다.

교촌은 이를 두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주장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마저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하자 이에 대해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인건비와 물류비(운반비) 등이 증가했고 신메뉴 프로모션 집행에 따른 광고선전비도 일부 증가한 영향”이라며 체질개선과 투자에 대한 일시적인 결과라는 설명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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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교촌은 올해 광고모델로 한류 배우로 자리매김한 변우석을 확정하며 변화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자사 앱 개편,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가맹점주 상생제도 등의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해외 매장 수 대비 매출은 ‘굿’…진출 기간 대비·성장 가능성은 ‘물음표’

NSP통신-자료 = 각 사 (그래프 = 옥한빈 기자)
자료 = 각 사 (그래프 = 옥한빈 기자)

또 다른 변화로 해외진출을 꼽을 수 있다. 교촌은 2007년에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벌써 19년째에 접어든 교촌의 해외 실적 상황을 알아봤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의 해외 매장 수는 84개를 기록 중이다. 매장 수가 상승세인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일 수 있겠으나 이미 교촌보다 몇 년 더 일찍 해외로 진출한 BBQ와 차이가 심한 상태다. 즉 BHC는 교촌과 약 3배 차이의 매장 수이지만 교촌은 BBQ와 약 8.3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BHC의 경우 2018년 홍콩에 첫 해외 매장을 냈기에 진출 기간 대비 결과로는 교촌이 아쉬운 상황인 모양새다.

매출의 경우 점포 수 대비 좋은 효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하지만 해외매출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4%를 차지하고 있기에 당장 좋아할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최근 3년간 교촌의 해외 매출 추이가 변화가 적다는 점에서도 과연 해외사업의 경쟁력이 늘어나고 있는게 맞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교촌의 최근 글로벌사업 매출액은 2022년 175억, 2023년 178억, 2024년 194억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BBQ의 글로벌 실적과 비교해보면 상승폭의 차이가 보인다. BBQ글로벌의 2022년 매출은 136억에서 2023년 169억으로 늘었고 2024년은 222억으로 상승했다. 또한 BBQ글로벌의 경우 미국 법인이기에 다른 국가에 대한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이 차이는 더 크다는 분석을 해볼 수 있다.

치킨 3사의 글로벌 사업이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앞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또한 모든 사업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많은 투자도 필요하기에 초기진출과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에 대해 “비비큐를 제외한 곳들은 아직 낮은 단계”라며 “비비큐의 경우 기업 차원에서 의지가 예전부터 강했기에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목해 볼 ‘폐점률’

NSP통신- (표 = 전자공시시스템)
(표 = 전자공시시스템)

교촌의 지속적인 콘셉트는 ‘상생’과 ‘진심’이다. 이에 따라 점주들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 하지만 그와 반대로 폐점률은 계속 올라가는 결과를 주목해 볼만 하다.

공시자료를 통해 교촌은 “영업상권 보호 기준을 기반으로 구매력을 가진 배후 수요가 존재하는 상권에 출점하여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당사만의 브랜드 가치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맹점 폐점률을 최소화함으로써 브랜드나 제품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교촌의 폐점 수는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교촌의 올해 1분기(1~3월) 폐점 수는 3개를 기록해 이미 2022년과 동률을 이뤘다. 이를 단순 계산으로 각 분기별 동일한 기록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2023년의 9개 보다는 높고 2024년의 28개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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