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샘표식품과 대상이 제품 콘셉트 도용 여부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샘표는 지난 9일 ‘청정원의 제품 콘셉트 도용에 대한 폰타나의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대상 청정원이 폰타나의 브랜드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여행’과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이에 대한 대상 측 사과와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는 ‘파스타소스 제품 컨셉 베끼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샘표식품 측에 따르면 지난 5일 청정원은 새롭게 출시한 파스타소스의 SSG 목동점 입점을 기념해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주제로 지난 7일부터 시식행사와 제품 증정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샘표 폰타나는 청정원에 앞서 2013년 11월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콘셉트를 적용, 이탈리아 각 지역별 정통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 이후 블로그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상 청정원이 파스타소스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폰타나 파스타 소스 제품의 디자인과 설명 문구, 상품 판매 배너 광고 등 해당 콘셉트를 그대로 도용했다 게 샘표 측 주장이다.
이에 샘표식품은 대상 청정원 파스타소스 담당자에게 폰타나 브랜드 및 파스타소스 슬로건, 콘셉트 도용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정식 공문을 발송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브랜드 콘셉트의 방향성을 잡고 제품을 기획, 출시하기까지는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이 투입된다”며 “특히 시장 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브랜드의 콘셉트를 그대로 도용해 사용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최근 청정원이 웹툰 무단 도용 논란을 겪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2015년 7월 31일 페이스북에 사과 게재)에도 불구하고 유사행위가 재발된 것에 대해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대상 측은 샘표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파스타 소스 점유율 1위 업체에 대한 지나친 노이즈 마케팅이다”라고 강력 반박했다. 청정원 측 관계자는 “샘표가 문제 제기한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상용구이며 상표로 정식 등록 돼 있지 않아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또 “2007년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국내 여행 콘셉트 책자로 발행한 도서 제목으로도 활용된 바 있다”며 “색표식품 측의 이같은 ‘노이즈 마케팅’이 지속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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