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이 업계 최초 상생 브랜드로 선보인 ‘즐거운 동행’이 연 매출 6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상생브랜드 즐거운 동행이 올해 약 6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32%가량 증가한 수치다.
즐거운 동행은 중소기업에 대기업의 연구개발(R&D), 영업, 마케팅 등 품질 및 판매향상을 위한 기술과 유통망을 지원하는 CJ제일제당의 대표 상생 프로그램이다.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끌어올려 판매를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즐거운 동행을 통한 히트상품까지 등장하며 지역 소상공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CJ제일제당과 경상북도 경주 소재 떡류 전문기업인 미정이 함께 선보인 떡볶이 제품 ‘밀당의 고수’는 올해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정은 CJ제일제당에 10여년간 떡·면·사리 등을 공급하던 협력사로 자체 떡볶이 제품 개발에 나섰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소스 개발 기술이 부족해 제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소스 개발을 돕는 한편 ‘밀고 당기는 맛(밀당)’이라는 키워드 중심 마케팅을 지원하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현재 밀당의 고수 떡볶이 3종은 CJ제일제당 유통망을 통해 전국에 유통되고 있으며 지난 7일에는 서울 광화문 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창조경제 데모데이’에 참가해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 및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청수, 신선촌, 애드팜 등 세 곳의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행복한 콩 콩나물’과 전라남도 여수 지역의 농가 400여곳에서 재배한 갓으로 만든 ‘여수 돌산 갓김치’ 등의 즐거운 동행 제품들이 지난해 대비 두 자릿 수 매출성장률을 보이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임석환 CJ제일제당 CSV경영팀장은 “즐거운 동행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대기업의 역량을 지원하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 활동”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즐거운 동행을 연 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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