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풀무원이 미국 두부시장 1위 기업의 식품사업권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풀무원은 한국은 물론 미국·일본·중국 등 글로벌 4대 두부시장에서 직접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경영기반을 갖추게 돼 글로벌 두부 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매사추세츠주 아이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타소이(Vitasoy)’와 두부사업을 5000만 달러(한화 약 58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풀무원이 국민연금과 조성한 ‘풀무원 코파펀드’가 약 50%의 지분으로 공동 참여했다.
비타소이는 1979년 설립돼 두부와 두유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식품기업으로 미국 내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유통영업망이 강점이다. 현재 미국 두부 시장에서 약 65%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연매출은 약 600억원(한화) 규모다. 비타소이는 ‘나소야(Nasoya)’, ‘아주마야(Azumaya)’ 등 유명 두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이번 인수계약으로 비타소이 두부사업의 생산, 물류, 유통영업망을 모두 통합하게 됨에 따라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이 이번에 인수한 사업은 두유를 제외한 비타소이의 두부 등 식품사업부문이다.
풀무원식품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 주류 두부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 브랜드들이 확보한 미국 내 영업유통망을 활용해 두부 외에 면제품 등 다른 식품류로 미국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는 “비타소이 식품 부문 인수로 새로 확보하는 2만여개 슈퍼마켓 유통망은 미국 내 리테일 사업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풀무원이 두부 외에 다른 식품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식품은 199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풀무원USA를 설립했으며 지난 2004년 콩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미국 현지기업 ‘와일드우드 내추럴푸드(Wildwood Natural Food)'를 인수해 성장기반을 다졌다.
또 풀무원USA는 2009년 냉장식품회사인 '몬터레이 고메이 푸드(Monterey Gourmet Foods)'를 인수해 파스타, 소스, 베이크 레디밀 제품을 코스트코, 샘스 등 미국내 회원제 클럽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앞서 풀무원식품은 글로벌 두부사업확장의 일환으로 2014년 5월 일본두부 시장점유율 4위의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올해 사명을 아사히코(Asahico)로 바꾸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도 올해 심양 현지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 두부생산을 시작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두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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