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그룹의 식자재유통·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지자체-대기업-농민’간 공유가치창출 상생모델을 구축을 위해 올해 계약 재배 농가를 대폭 늘리고 농가와의 상생 협력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8개 지역, 135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약 3630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구매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0억원 규모다.
CJ프레시웨이와 딸기 계약재배를 해왔던 경남 산청의 농업법인인 조이팜 이부권 대표는 “산지계약 재배로 농가는 어디에 어떻게 팔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 없이 농사에만 전념 할 수 있게 됐다”며 “자연스럽게 최신 농법에 대한 연구와 저장기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으며 결국 좋은 품질의 딸기 생산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도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에도 농가와의 상생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5% 증가한 9145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구매하고, 계약 농가도 58% 이상 늘어난 786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딸기·토마토·건고추·양파 등 4개 품목을 주로 취급했다. 해당 농산물은 주요 산지를 선정해 계약재배했다. 올해는 쌀을 비롯해 양파·감자·무·배추 등 8개로 취급 품목을 확대한다.
양파의 경우 경남 거창과 전북 여산 지역 40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1900여톤을 소화할 계획이다. 또 익산 지역 240여 농가에서 2275톤에 달하는 쌀을 계약 재배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산지 계약재배로 농가는 판로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은 신선한 농산물에 대한 물량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농가에서 작물의 품종을 선별할 때부터 생산, 가공, 상품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이력관리가 가능해져 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지 계약재배는 유통단계를 대폭 줄여 유통비용과 유통상 발생할 수 있는 신선도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의 유통단계는 5단계(산지→산지수집상(유통인)→공판장(경매)→제조사(제분과정)→CJ프레시웨이)를 거치는데 반해 계약재배의 경우 3단계(산지→지역 농업법인→CJ프레시웨이)로 줄일 수 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산지에서 최종 소비자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발생하는 유통 비용이 약 45~60%에 달한다.
산지계약 재배를 통해 확보된 농산물은 CJ프레시웨이 전국 유통망을 통해 시장에 공급된다. CJ제일제당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거나 국내 유명 외식기업, 대형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등의 식재료로 사용된다.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는 “농가와의 상생프로그램 운영은 CJ프레시웨이뿐 아니라 CJ그룹의 CSV활동 철학”이라며 “매년 더 많은 농가와 산지계약재배를 늘리는 한편 국산 농산물의 해외 수출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