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신규 공장 준공이 완료되며 연 매출 1800억원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2공장 준공으로 18개월 연속 최대생산량인 월 75억원이 전량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허니버터칩의 생산물량이 2배로 늘어난다. 해태제과는 물량 부족 현상을 해결하며 제과업계 사상 최고 매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10일 일본 가루비사와 공동으로 투자한 허니버터칩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제2공장 현장에서는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마츠모토 일본 가루비사 회장,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렸다.
지난해 7월 착공 후 1년여만에 준공된 제2공장은 기존 공장보다 2배 이상 생산효율성이 높은 최신식 감자칩 생산설비가 설치됐다.
해태제과는 “현재 24시간 가동되는 1공장과 함께 2공장도 시험기간을 거쳐 조만간 풀가동 체제에 들어간다”며 “이에 따라 허니버터칩 공급량은 1일 1만5000박스에서 3만박스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은 판매액 기준으로 월 75억원에서 150억원 규모로 증가한다.
허니버터칩은 2014년 8월 출시돼 국내에 달콤한 감자칩 열풍을 일으켰다. ‘허니버터칩 품절대란’이란 말이 나돌 만큼 구입하지 못해 발걸음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다반수였으며 포털에는 검색창에 ‘허니버터칩’을 입력하면 ‘허니버터칩 파는 곳’이 등장할 만큼 화제의 중심이었다. 이처험 과거 사고 싶어도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눈에 띄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러나 해태제과는 현재도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이 지속되며 생산한 물량이 모두 팔리고 있어 공급량 증가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금의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허니버터칩은 연간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허니버터칩은 품귀현상에도 공급 부족으로 연매출 1000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며, 해태제과는 공장 증설을 계기로 올해 허니버터칩을 연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라면, 음료 등 다른 식음료 업종에는 연간 3~4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제품들이 일부 있지만 제과업계에서는 1000억대 초반이 한계였다.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인 국내 과자 브랜드는 5종에 불과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 생산량이 국내에서 소진되지 않을 경우 수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 시장 수요를 우선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건이 된다면 해외 수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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